[삼성 갤럭시 언팩 2026] 8세대 폴더블 시리즈, 기본 모델인 Z폴드8을 여권 형태로 만든 이유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자인팀장 이일환 부사장 "디자인은 제품을 사용하는 모든 순간을 설계하는 것"
4대3 황금비율 폴드8, 기본형으로 안착…시각적으로 슬림함 살리고, 폰 개폐도 쉽게

#전 세계 인구 82억여 명이 사용하는 여권 크기가 동일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1920년 국제연맹은 여권 표준화 논의를 시작한 후 성인이 한 손으로 쉽게 쥘 수 있고, 기계 판독이 용이하며 휴대하기 편한 크기를 찾기 위해 수십 년간 논의를 거쳤다. 현재의 여권 규격(ID-3·125×88㎜)은 약 100년에 걸친 국제 표준화와 인체공학적 연구가 축적된 결과물인 셈이다.
폴더블폰의 원조인 삼성전자(220,000원 ▼34,000 -13.39%)가 이번 Z8 시리즈에서 여권 크기의 새로운 폼팩터를 기본 모델인 갤럭시 Z 폴드8에 적용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자인팀장 이일환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디자인 브리핑에서 "여권은 국경 감독권이 한 손 들고 페이지 넘기기 쉽고, 필요한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고, 주머니에 넣기 쉽도록 제작된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여권을 디자인 출발점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Z폴드8은 접었을 때는 한 손으로 쓰기 좋은 10대 16 비율, 펼쳤을 때는 영상 감상과 독서, 웹 브라우징 등 콘텐츠 소비에 적합한 4대3 화면 비율을 구현했다.
외형도 소비자들이 슬림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측면 프레임과 실루엣을 새롭게 다듬은 '이모티브 슬림' 디자인을 적용해 시각적으로도 더 얇아 보이도록 했다. 제품을 열고 닫을 때는 손가락이 닿는 측면에 완만한 경사를 적용해 부드러운 개폐감을 구현했다.
이 부사장은 "Z폴드8 울트라는 삼성 폴더블 가운데 가장 얇고, Z폴드8은 가장 가볍다"며 "제품 주변의 평행 구간을 줄여 더욱 슬림해 보이도록 했고,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걸리는 구조를 적용해 쉽게 열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힌지 구조도 개선했다. 힌지 장력을 최적화해 일정 각도 이상에서는 자연스럽게 펼쳐지거나 닫히도록 했다. 그는 "편안한 사용성을 최우선으로 설계한 만큼 앞으로 폴더블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색상도 핵심인 보라색을 모델별로 변주했다. Z 폴드8 울트라는 생산성 중시하는 사용자를 겨냥해 성숙하고 현대적인 분위기의 '바이올렛 쉐도우'를, Z폴드8은 콘텐츠 소비가 많은 사용자를 위해 부드러운 '라벤더'를 적용했다. Z플립8에는 자기표현을 강조하는 이용자를 위한 생동감 있는 '핑크'를 기본 색상으로 삼았고 온라인 전용 민트도 모델별 다른 분위기로 구현했다.

웨어러블 신제품인 갤럭시 워치9과 워치 울트라2 역시 편안한 착용감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쿠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화면과 베젤, 바디를 하나의 형태처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버튼의 모양과 간격을 조정해 조작성을 높였다. 새로운 에어포켓 구조의 밴드와 고성능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장시간 착용 시 편안함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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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워치 디자인에도 데이터를 적극 활용했다. 1억건 이상의 손목 데이터를 기반으로 1만회 이상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착용감을 검증했다.
이 부사장은 "디자인은 제품의 외형만이아니라, 제품을 사용하는 모든 순간을 설계하는 일"이라면서 "갤럭시 Z8 시리즈는 기기를 열고 손에 쥐고 사용하는 모든 순간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