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30년물 19년만에 최고…증시 흔든 금리·유가[뉴욕마감]

美국채 30년물 19년만에 최고…증시 흔든 금리·유가[뉴욕마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8.1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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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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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 상승과 국채금리 급등 부담에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다시 넘어서고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19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충격이 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0.70포인트(0.52%) 하락한 7745.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4.25포인트(0.32%) 떨어진 2만6644.91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72.63포인트(0.51%) 내린 5만3459.78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리스크가 시장을 흔들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체결한 60일 동안의 휴전 합의가 이날 만료됐지만 후속 협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가면서 시장 불안감이 유가와 채권 금리 상승,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미국과 이란 모두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연장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도 외교적 해법이 실패할 경우 공격적 태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1척이 억류됐다는 이란 매체의 보도까지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이날 2% 넘게 뛰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정산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7% 오른 배럴당 90.87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6% 상승한 84.5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금리는 급등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이날 5.31%로 200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5.3%를 넘어섰다. 10년물 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0.03%포인트 오른 4.725%를 기록했다.

증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기술주 주가는 엇갈렸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4%),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5.5%),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3%)가 강세를 보인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스는 각각 3% 넘게 하락했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19일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 7월 의사록, 26일 장 마감 후 나오는 엔비디아 실적 등으로 향한다. 특히 엔비디아 실적은 반도체 랠리의 다음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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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DC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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