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니 교수' 임용 논란 "국어파괴자가 교수를?"

'귀여니 교수' 임용 논란 "국어파괴자가 교수를?"

정지은 인턴기자
2011.07.04 16:39
필명 '귀여니'로 유명한 인터넷 소설가 이윤세씨가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방송구성작가예능학부 겸임교수로 발탁됐다. (사진=서울종합예술학교 홈페이지)
필명 '귀여니'로 유명한 인터넷 소설가 이윤세씨가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방송구성작가예능학부 겸임교수로 발탁됐다. (사진=서울종합예술학교 홈페이지)

필명 '귀여니'로 유명세를 탄 인터넷 소설가 이윤세씨(26·여)가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방송구성작가예능학부 겸임교수로 발탁됐다.

4일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6월 방송구성작가예능학부 겸임교수 임용이 결정돼 2012년 3월부터 교단에 설 계획이다.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관계자는 "방송구성작가예능학부는 신설 학과라서 아직까지 정확한 커리큘럼이나 담당 과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추후 논의를 거쳐 이씨가 능력을 발휘할 만한 과목을 맡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2001년 고교 시절부터 소설 '그 놈은 멋있었다'와 '늑대의 유혹' 등을 인터넷에 연재해 유명세를 얻었다. 이씨의 소설은 1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다수의 작품이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이씨의 소설은 지나친 이모티콘과 맞춤법을 무시한 구어체 사용 등으로 작가적 자질에 대한 논란이 뒤따랐다. 이씨는 지난 2004년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으로 성균관대 예술학부에 합격해 논란이 가중됐다. 성균관대 연기예술학부를 졸업한 이씨는 서강대 대학원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했다.

이씨의 교수 임용 자질을 두고 트위터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트위터러는 "이씨의 교수 임용이라니 대학 특례 입학 소식보다 충격"이라며 "국어 파괴자가 교수로 나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씨가 '귀여니 신드롬'을 일으키며 기존의 소설 문체를 거부하고 새로운 형태의 전개와 작법을 사용한 점은 높이 산다"며 "문학성 보다는 대중성을 전제로 한 수업이라면 교수로서 이씨의 가치도 인정할 만 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씨의 소설 '늑대의 유혹'이 오는 12일 동명의 뮤지컬로 개막될 예정이다. '늑대의 유혹'은 2004년 영화로도 제작, 개봉돼 관람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가수 임정희(30·여)와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김려욱(24) 등이 캐스팅돼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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