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불면 천식입원 최대 17% 증가

황사 불면 천식입원 최대 17% 증가

황국상 기자
2008.09.18 12:00

황사의 건강위험, 환경호르몬·산성비·핵발전소보다 높다고 인식

황사가 발생하면 천식으로 인한 입원건수가 황사가 없는 날에 비해 최대 17%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사로 인한 뇌졸중 입원건수도 황사가 없는 날보다 최고 4.5% 더 높게 나타났다. 국민들이 인식하는 황사의 건강위험은 핵발전소·산성비·환경호르몬보다 높았다.

18일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황사·미세먼지의 호흡기 및 심혈관계 건강영향과 독성학적 특성 연구' 자료에 따르면, 1999~2003년 황사발생일에서 발생 2일후까지 인천·서울·대전·광주·대구·울산·부산 등 전국 7대 도시의 천식 입원건수는 대조일(황사가 없는 날)에 비해 4.6~6.4% 많았다.

대전의 경우 황사 발생 당일 천식입원 건수가 17.1% 많았다. 서울은 8.4%, 부산은 7.6% 증가했다.

황사발생 3일 후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건수도 대조일에 비해 3.7% 많았다. 황사발생 당일 서울의 뇌졸중 입원건수는 4.5% 증가했다.

이는 과학원이 2007년 4월부터 올 2월까지 홍윤철 서울대 교수, 박광식 동덕여대 교수와 함께 우리나라와 중국의 황사·미세먼지를 조사한 결과다.

이들은 7대 도시의 남녀 550명을 대상으로 황사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정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편안한 음악감상'을 '건강위험 0점', '연이어 피우는 담배'를 '건강위험 10점'이라고 할 때 '황사의 건강위험도'는 '7.67점'이었다. 황사가 '핵발전소(5.97)' '오토바이(5.11)' '산성비(6.54)' '환경호르몬(7.26)'보다 더 위험하다고 인식한다는 뜻이다.

조사 대상자들의 55.8%가 '황사가 자동차 매연보다 더 위험하다'고 답했다. '황사기간 중 기침·가래 등 신체적 불편을 경험했다'는 이들은 48.5%이고, 이 중 '의료기간을 찾은 적이 있다'는 이들도 40.4%에 달했다.

과학원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7대 도시의 요양급여 청구자료에 근거한 병원입원현황, 대기오염 자동측정망, 기상청 황사자료를 연계해 분석한 결과"라며 "입원건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병원입원 환자중 요양급여 청구건수가 증가했다는 것으로 그 지역의 질환 발생·유병율의 증가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과학원은 "황사발생시 천식 및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율이 유의하게 높아지고 황사로 인한 신체적 불편을 겪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건강영향의 직접적인 원인이 황사인지 혹은 기타 다른 요인인지를 밝히기 위한 후속연구와 함께 고 위험집단 및 황사유발질환 파악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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