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신흥국과 FTA추진통해 시장확대"

윤증현 "신흥국과 FTA추진통해 시장확대"

황국상 기자
2010.06.18 08:10

[윤증현장관 강연 전문⑤]머니투데이 창간 9주년 조찬강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머니투데이 창간 9주년을 기념해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우리경제의 최근동향 및 대응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다음은 마무리발언 전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의 부상’이라고 말하듯이 세계 경제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위기이후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휴대폰, LCD, 자동차를 비롯한 수출기업들이 전략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파이낸셜타임스에서는 “한국은 더 이상 약소국이 아니다”(South Korea is no longer the underdog, FT 2.25), “한국, 도약위치로 이동하고 있다”(Into Position, FT 3.17), 1분기 8%에 달하는 경제성장률로 “교과서적 경기회복(a textbook recovery)을 이루어내고 있다”는 평가(FT 4.28)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습니다.

타임 지는 경제블로그에서 “한국이 중요한 이유”(Why South Korea Matters, 3.25)를 다루고 있고, 일본경제신문 니케이(日經)지는 “세계로 약진하는 한국기업을 배우자”(3.4)는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세계를 움직이는 30인이 바라본 한국의 미래상을 “2020 대한민국, 다음 십년을 상상하라”라는 제목으로 맥킨지가 정리한 책(4.22)을 보면 이들 세계적 리더들이 말하는 우리나라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먼저 대한민국이 가진 역동성에 대한 칭찬입니다. 50년전만 해도 이라크나 짐바브웨보다 가난했던 나라가 지금은 경제규모가 2007년까지만 해도 인도를 넘는 수준이었고, 무역규모는 2009년부터 영국을 앞지르기 시작했으며, 국제사회에서도 G20회원국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 나라가 아무리 가난하더라도 적절한 정책 선택을 통해 성장을 촉진하고 소득을 늘리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입니다.

세계 스포츠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우리나라 젊은 선수들의 성과가 기적이라기보다는 남보다 더 많이 흘린 땀과 피나는 노력의 결과이듯이 그간 우리나라의 경제성과도 기적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단합된 힘과 땀과 희생으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야기되고 있는 정치적 갈등이나 사회적 분열도 우리가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슬기롭게 이겨낸다면 우리는 세계 누구와도 경쟁할 수 있는 진정한 ‘도약위치’에 들어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또 Time지의 ‘한국이 중요한 이유’에서는 빠른 자유화와 국제화를 꼽고 있습니다. 한국이 물건을 만드는 제조중심의 개발도상국에서 R&D와 브랜드 및 디자인, 마켓팅 등 혁신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선진국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데에는 폐쇄를 벗어난 ‘개방’과 ‘국제화’가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기업들이 향후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에 더욱 힘을 쏟고

해외투자와 경쟁에 더욱 개방적인 모습을 보여야 함을 의미합니다.

세 번째로 최근 글로벌 환경에서 뚜렷한 추세 중의 하나는 신흥경제국 간 협력과 유대 강화의 중요성입니다.

우리나라도 경제성장기 당시 주요 고객이었던 선진국들에 대한 의존도가 1990년 이후 낮아지는 반면, 신흥경제국의 수출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정부도 이번 경제위기 이후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신흥국들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장기 FTA 추진전략’을 마련하여 개방을 통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현지 수요에 맞춘 제품 개발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인재 육성 등에

더욱 힘써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불확실성과 역동성이 높은 사회에서 리스크를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에 대해 한 마디 덧붙이고자 합니다.

얼마전 한국에 들린 바 있는 베를린자유무역대학의 파울 놀테 교수는 '위험사회와 새로운 자본주의'라는 저서에서 리스크를 회피하고 의사결정을 지연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큰 리스크를 초래하고, 혁신을 방해하고, 경제적?사회적 정체를 초래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위기와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어려운 시기입니다만, 지난 60년의 한국 경제의 역사가 전쟁의 상처를 이겨내고 시련을 극복해온 신화의 역사였음을 상기하고 다시 한 번 ‘하나됨’의 지혜를 발휘하여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미래를 위해 투자함으로써 세계 일류국가로의 꿈을 실현해 나갑시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황국상 기자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