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기존 초고층빌딩 진동제어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최첨단 기술을 개발했다.
현대건설(164,700원 ▲2,700 +1.67%)은 바람이나 지진 등에 따른 초고층 건물의 좌우 흔들림을 액체를 이용해 줄이는 최첨단 진동제어기술인 '양방향 멀티셀 진동제어장치(M-TLCD : Multi Cell Tuned Liquid Column Damper)'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통상 초고층 건물은 바람이나 지진에 취약해 구조적 안정성은 물론 좌우 흔들림으로 인해 고층부의 사람들은 불쾌감, 구토,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느끼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초고층건물은 건물 기초부에 지진에 의한 진동을 흡수하는 면진시스템을 적용하거나, 상층부에 바람에 의한 진동을 흡수할 수 있도록 액체를 이용한 '동조액체 진동감쇠기(TLD : Tuned Liquid Damper)' 등을 설치해왔다.
하지만 동조액체 진동감쇠기(TLD)는 제진장치(액체 댐퍼) 설치 때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액체 움직임을 결정하는 수조 변경이 불가능해 건물 움직임의 특성에 맞추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 제진장치가 건물의 기본설계 단계 진동을 반영해 설치, 실제 시공 이후 건물진동의 특성을 반영하기 어려웠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개발한 양방향 멀티셀 진동제어장치(M-TLCD)는 기존 TLD가 셀 구분없이 수조 물높이만으로 진동을 맞추는 것에 비해, 수조 물기둥을 여러 개의 셀(Multi Cell)로 분리해 건물진동 특성을 더 쉽게 맞출 수 있다.
특히 기존 TLD가 한방향 제어만 가능했던 것에 비해 양방향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어 설치공간을 대폭 줄이고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는 게 현대건설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초고층 건축물의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는 최첨단 진동제어기술 개발을 통해 기술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초고층 건물뿐만 아니라 고층 아파트·오피스 건물 등에 다양하게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 소재 연구개발본부에 풍동 실험실과 진동대 실험 시스템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초고층건물 진동제어 연구를 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