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논란 코레일 국감장서 재연

'용산역세권' 논란 코레일 국감장서 재연

전병윤 기자
2012.10.11 16:41

[철도공사 국감]국회의원간, 코레일-롯데관광개발 증인간 설전 이어져

↑용산역세권개발 조감도.
↑용산역세권개발 조감도.

 11일 열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정감사에서는 총사업비 31조원짜리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통합개발 VS 단계개발' 논란이 재연됐다. 국회의원끼리 개발방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가 하면 갈등 중인 용산역세권개발㈜ 대주주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증인들의 설전도 이어졌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김관영 민주통합당 의원(전북 군산시)은 이날 대전 본사에서 실시된 국정감사에서 "코레일이 분리개발로 사업방식을 바꾸면서 AMC(자산관리회사)인 용산역세권개발 출자사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며 "단계개발로 바꾸는 과정에서 신뢰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요한 경영전략 변화에 대해 코레일이 필요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쳤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문병호 민주통합당 의원(인천 부평갑)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통합개발을 주장하는 바람에 코레일이 끌려간 측면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바꾸면 될 것"이라며 "통합개발 시 보상비가 커져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기므로 서울시와 협조해 분리개발로 재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철도운영자인 코레일이 당초부터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을 했던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충남 보령·서천)은 "국가로부터 출자를 받은 토지를 경험도 없는 코레일이 개발하려고 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개발 경험이 없어 누더기 사업이 될까 우려된다"고 질타했다.

 증인으로 참석한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용산역세권 개발은삼성물산이 제안한 공모형 PF(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후 삼성물산이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포기한 뒤 그 지분을 AMC출자사인 롯데관광개발이 임시로 보유해 사업을 이끌어 나갔지만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탓에 사업 재검토를 요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롯데관광개발의 통합개발은 내년 이후 4년 안에 31조원 규모의 사업을 일시 분양하는 것으로 현 부동산경기를 고려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안정성 확보를 위해 차입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해야 한다는 코레일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아 삼성물산 지분(45.1%)을 넘겨받고 사업을 진행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의 반박도 이어졌다. 김웅 롯데관광개발 부사장은 "코레일이 주장하는 단계개발은 서부이촌동 주민을 빼고 코레일 부지만 개발하자는 얘기"라며 "개발사업 표류로 주민들이 수년간 고통을 당하면서 민원이 폭발 일보직전인 상황에서 분리개발로 2017년 이후 개발하면 소요사태가 일어날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주민 동의서도 통합개발을 전제로 받았기 때문에 단계개발은 법적 근거가 없고 사업인정고시 등이 모두 해제돼 다시 2007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게 법률고문의 판단이며 29개 출자회사들도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는 19일 열리는 용산역세권개발 이사회에서는 코레일의 삼성물산 지분 인수건이 상정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를 반대하고 있어 이사회 결과에 따라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