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범양건영 최대주주로…"채권 출자전환 탓"

SK건설, 범양건영 최대주주로…"채권 출자전환 탓"

전병윤 기자
2012.10.19 17:36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건설기업범양건영(1,935원 0%)의 최대주주가 SK건설로 변경됐다. 범양건영에게 받아야 할 돈이 있던 SK건설이 법정관리 절차에 따라 주식으로 출자 전환한데 따른 결과다.

범양건영은 19일 종전 최대주주인 베리티비티 등이 보유한 33.11%의 지분이 회생계획 인가결정에 따라 무상소각되고 SK건설에서 갖고 있던 채권이 주식으로 출자전환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SK건설의 지분율은 14.71%다. SK건설 관계자는 "과거에 범양건영과 공동으로 토목공사를 진행하던 현장이 있었고 당시 SK건설이 주관사를 맡고 있어 공사비를 (범양건영)대신 투입했는데, 범양건영의 부도 이후 공사비만큼이 채권으로 남게 됐다"며 "법원의 회생계획안 절차에 따라 출자전환을 했고 다른 채권자들보다 금액이 커 형식상 최대주주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의 채권액은 130여억원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범양건영의 지분율이 30%를 밑돌고 경영권에 대한 의사결정을 단독으로 진행할 상황이 아니므로 계열사 편입과는 무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범양건영은 시공능력 58위(2011년 기준)의 중견 건설사로 사업 부진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지난해 10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진덕산업에게 매각하는 방법 등을 회생계획안으로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범양건영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헐값 매각에 따른 사채권자의 피해를 더 확대시킨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는 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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