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공급 '시동'… '은마' 재건축 본궤도

강남 공급 '시동'… '은마' 재건축 본궤도

김지영 기자
2025.10.14 04:15

49층 5893가구 대단지 승인… 오세훈시장, 노후상태등 점검
인허가 규제 단축·협조 약속… "정비사업 속도내 집값 안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돼 재건축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은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를 방문해 대치동 재건축 단지계획도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돼 재건축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은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를 방문해 대치동 재건축 단지계획도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의 대표적 노후 대단지인 강남구 '은마아파트'가 49층 높이 5893가구의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한다.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본궤도에 진입하면서 서울시의 대규모 주택공급 정책도 속도를 낸다.

오세훈 시장은 13일 오전 은마아파트 현장을 찾아 재건축사업 진행상황과 노후상태를 점검했다.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4424가구 규모의 노후 단지로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이 지속 제기됐지만 주민의견 차이와 규제로 인해 20년 가까이 재건축이 지연됐다. 하지만 지난해 층수제한이 전면 해제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어 지난달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며 최고 49층, 5893가구 규모의 정비계획변경안이 승인돼 본격적인 재건축 단계에 돌입했다.

오 시장은 이날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인허가 절차 단축과 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오 시장은 "빠른 공급이 왕도"라며 "5000~6000가구가 공급되는 은마아파트는 빨리 진행될 경우 부동산 가격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지이기 때문에 그동안에 없었던 인센티브를 제공해 속도를 내도록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은마아파트 정비사업에 대대적인 규제완화를 적용하며 기존보다 사업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역세권 용적률 완화 제도'가 처음으로 적용된 사례로 기존 용적률을 상향해 전체 공급물량 655가구를 추가 확보하게 된다. 이 중 195가구는 공공분양으로 전환돼 사업성도 크게 개선된다.

서울시는 2031년까지 강남구 일대에 약 2만5000가구, 서울 전체에 31만가구의 주택을 신규공급하는 '신통기획 2' 로드맵을 가동 중이다. 오 시장은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곳에 주택을 공급해야 시장이 안정된다"며 "요즘에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르니까 정부가 또 추가 대책을 마련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빠른 속도로 신규주택을 얼마나 많이 공급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은마아파트보다 먼저 통합심의를 마친 '쌍용1차'(999가구)와 신통기획을 진행 중인 '우성1차' '쌍용2차'(1332가구) '대치 미도'(3914가구) '대치 선경1·2차'(1595가구) '개포 우성1·2차'(1567가구) 등 1980~90년대 지어진 노후 아파트들을 2033년까지 순차적으로 착공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강남권을 넘어 여의도, 목동, 성수 등 한강벨트의 주요 정비사업 예정지에서도 사업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오 시장은 최근 12차례에 걸쳐 주요 정비사업지를 직접 방문해 주민과 조합, 시공사 등과의 현장간담회를 통해 '주택공급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고 있다.

오 시장은 "강남·서초지역에 재건축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집값 급등의 진원지인 강남, 그리고 한강벨트의 집값을 잡겠다는 서울시의 정책이 이제 가시화되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그 첫 사례가 이곳 은마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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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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