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건설사들의 3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 된 가운데 주택마진 개선이 예상보다 빨랐지만, 수주 감소 등의 영향에 매출액이 줄어들었다. 특히 건설사들은 내년 순이익 추정치도 전반적으로 하향하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건설사들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 했다. 올 한 해 보수적인 수주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출 감소가 눈에 띈다. 6개 대형 상장건설사(현대건설(142,100원 ▼6,300 -4.25%), 삼성E&A(35,700원 ▲2,450 +7.37%), 대우건설(15,550원 ▼1,790 -10.32%), GS건설(25,100원 ▼750 -2.9%), DL이앤씨(66,800원 ▼2,400 -3.47%), HDC현대산업개발(20,450원 ▼1,000 -4.66%)) 중 GS건설을 제외한 5개사는 정도는 다르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현대건설, 삼성E&A, 대우건설, DL이앤씨 등은 올해 3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대우건설은 이번 3분기에 약 21.9% 감소했다. 아울러 4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로 감소가 예고된 곳들도 나타난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거나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웃돌았다. 주택마진의 개선세가 생각보다 빨랐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대형사들의 GPM(매출총이익률)은 11~12%를 기록했다.
건설사들의 내년 순이익 추정치도 전반적으로 하향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순이익 전망치는 22.8% 가량 하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익 전망 하향 배경에는 올해 수주 부진(플랜트), 반복되는 해외 비용, 국내 건축주택에서의 충당금(판관비, 영업외) 등이 있었다"며 "주택건축 마진은 양호한 숫자를 보였지만, 매 분기 발생하는 다양한 원인의 비용들이 2026년에도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실적 관점에서 바닥을 잡지 못하고 있고 내년 추정치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 특히 착공물량 감소나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에 따른 분양시장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건설사들의 내년 매출 확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10월20일~29일)한 결과, 1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9.4포인트(p) 하락한 72.1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6.9p(100.2→73.3) 하락 전망됐으며, 비수도권은 17.7p(89.6→71.9) 하락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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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2025년 1~8월 아파트 착공은 전년 대비 20.7% 감소했다. 특히 2025년 1분기 착공 실적은 2011년 이후 14년 만의 최저치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 어려운 분양시장이 지속되고 있고, 건설사 '몸사리기'가 전망된다"며 "상대적으로 규제 타격이 적은 핵심지역 위주로 분양물량을 확보한 업체만이 착공물량 즉, 매출액이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