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아시아 8조 달러 시장을 잡아라 ②김명식 산업은행 중국 선양사무소장

김명식 산업은행 중국 선양사무소장은 "국내 은행들이 현지 영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앞으로 엄청난 재원을 투입, 동북3성을 개발할 것이기 때문에 현지 개발과 관련해 금융 수출을 선도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김 소장은 산업은행 내에서 중국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3년부터 선양사무소를 맡고 있는 김 소장은 '중국 동북3성의 투자환경과 한국기업의 투자사례' 등 이 지역에 관한 책을 3권이나 펴냈다. 지난달 17일 산업은행 중국 선양사무소에서 김 소장을 만났다.
▶ 동북3성의 경제적 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 동북3성은 풍부한 자원을 중심으로 중화학공업으로 발전해 왔다가 최근에는 현대화된 공업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2008년 이 지역 GDP는 약 2조8000억 위안으로 중국 전체의 9.4%를 차지한다. 경제성장률도 13.6%로 중국 전체 9%보다 높다. 하지만 동북3성의 대외무역은 1086억 달러로 중국 전체의 4%밖에 차지 않아 대외 경제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그만큼 앞으로 발전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 동북3성 개발이 한창이다
- 이 지역 전체가 개발 중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5점1선 개발에 맞춰져 있다. 5점1선 전략이란 랴오닝성의 5개 연해도시를 잇는 것이다. 5개 도시를 중심으로 한 개발지역 1443㎞를 도로로 잇는 것으로 랴오닝성은 이를 통해 동북아의 정보기술과 물류기지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각종 자원 개발 사업 등 중국 정부가 앞으로 이 지역을 적극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은행들이 이를 염두에 두고 현지영업에 더욱 나서야 한다. 예대율 규제 때문에 쉽지 않지만 다양한 방식의 금융수출을 연구해야 한다.
▶ 동북3성의 금융 환경은 어떤가?
- 국내 은행들이 진출해 있긴 하지만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로 영업에 애로사항이 많다. 특히 예대비율 맞추는 게 문제다. 2011년 말까지 100대 75로 비율을 맞춰야 해서 지난 2008년부터 대출을 줄이고 있다. 은행들이 전사적으로 예금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은은 아직 현지법인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현지 영업에 강점이 있다. 선양에서 주로 금융 중개를 하는데 지난 2009년에만 1억 달러를 달성했다.
▶ 이 지역에 진출하려는 기업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지난 해 펴낸 책의 부제를 '한국인들의 고통과 희망을 보다'로 정했다. 중국에 무턱대고 진출했다가 말 그대로 야반도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그들을 보면서 느낀 게 참 많다. 하지만 이곳은 그래도 기회의 땅이기 때문에 제대로 준비하고 진출하면 성공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너무 자신만만해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곳에 진출하기 전에 산은을 비롯해 현지 전문 기관에 자문을 구하는 비율은 10%도 안 된다. 중국을 절대 만만하게 보고 덤비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