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지점 활용, 30여곳 신규 영업거점 확보… 고금리 제공·대규모 스포츠대회도
"지점 주변의 자산가들을 신규 고객으로 만들겠다."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과의 사석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족한 수신기반을 프라이빗뱅킹(PB) 영업 강화로 확충하겠다는 게 강 회장의 전략이다. 강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스포츠마케팅도 영업력 확대의 강력한 무기다. 대규모 스포츠대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7일 산은금융그룹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내년까지 계열사인 대우증권의 기존 지점을 활용해 신규 영업거점 30여 곳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점포들은 당초 지점신설계획(올해 말까지 20개 추가 등)과는 별개다.
지점 내 지점(BIB,Branch in Branch)과 복합점포(BWB, Branch with Branch)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BIB는 대우증권 지점 안에 따로 은행창구를 만드는 개념으로 신규 지점은 아니다.
BWB는 대우증권 지점과 같은 층을 쓰는 방법 등으로 접근성을 높인 독립 은행점포(지점)를 뜻한다. 1호 BIB는 대우증권 거제지점에 만든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입지와 공간, 면적 등을 고려해 새로운 개인금융 영업거점을 선정 중"이라며 "대우증권 지점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부족한 수신기반을 공략하는데 점포 숫자에 비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영업의 타깃은 고액 예금자들이다. 일단 높은 금리가 경쟁력이다. 신설되는 점포에서는 특판 금리를 적용해 시중은행 대비 최소 50bp(0.5%) 이상 높은 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른 은행보다 건물 임대료나 영업판촉비용이 적게 드는 만큼 많은 금리를 줘도 괜찮다는 설명이다.
강 회장은 "다른 은행보다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줘야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마케팅도 본격화한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이 그동안 국내 산업의 버팀목이자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한 점을 감안해 스포츠 마케팅에서 이 같은 이미지를 구현해내도록 지시했다. 산은금융그룹 전체의 이미지와 문화를 바꿔 금융소비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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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맥락에서 최근 산은이 정한 스포츠 마케팅 모토는 '역경'이다. 외환위기 당시 국민에게 희망을 준 박세리와 청각 장애를 극복한 테니스 스타 이덕희를 후원키로 한데 이어 온갖 장애와 난관을 딛고 일어선 스포츠 스타를 추가 후원하기 위해 발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대규모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테니스 대회나 골프대회 등을 탄생시키기 위해 관련 협회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마라톤, 수영 등 다른 종목에서도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 가능성을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