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 초대석]민병덕 국민은행장

민병덕 국민은행장(사진)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신화적인 인물이다. 영업실적이 바닥인 지점을 전국 상위권 지점으로 올려놓으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지금의 자리에 앉았기 때문이다. 민병덕 은행장은 주택은행과 국민은행 통합 후 직원 출신의 최초 은행장이다. 직원들에게는 '나도 열심히 하면 행장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존재다.
민 행장은 30년 전 출납보조로 동전 바꿔주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는 동전 바꿔주는 일도 모든 일의 과정이라면서 그런 영업 현장 경험이 없다면 본부에서도 실현 가능한 정책을 만들 수도 없을 것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눈이 초승달 모양이 될 정도로 큰 미소를 짓는다. '서글서글하다', '사람 좋다'는 말을 듣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철두철미하다. 한 지인은 민 행장을 일컫어 '독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치밀하게 준비해서 이루고자 하는 것은 끝까지 관철시키고 성격을 빗대어 말한 것이다.
지점장 시절 그는 기업체를 방문하기 1주일 전부터 기업에 대한 모든 것들을 공부한다. 한 중견기업 회장과의 미팅 자리, 민 행장이 기업의 재무제표부터 개선 방안 등에 줄줄이 말하자 그 회장은 "우리 회사 중력들 보다 더 낫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잡혀있는 중역회의를 미루고 민 행장과의 미팅 시간을 더 늘렸을 정도로 단번에 회장의 마음을 산 것이다.
민 행장은 임기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직원들의 자존심을 살리는 일"이라고 했다. 국내 최고은행, 리딩뱅크로서의 명성을 다시 되찾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아시아의 최고 은행으로 우뚝 서겠다는 것.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그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베어있다.
민 행장의 휴대폰 바탕화면에는 '나는 할 수 있다'는 문구가 있다. 생활의 모토라고 했다.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노력하면 모든 문제는 해결이 된다. 안 되면 그 경험을 살려서 다시 노력하면 된다." "지금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민 행장의 바람대로 국민은행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 최고가 될 날을 그려본다.
다음은 민병덕 국민은행장 프로필.
▲1954년 충남 천안 출생
▲보문고·동국대 경영학과 졸업
▲1981년 국민은행 입행
▲충무로지점 지점장
▲영동지점 지점장
▲경서지역본부 본부장
▲남부영업지원본부 본부장
▲영업그룹 부행장
▲개인영업그룹 부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