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평위 심사 5곳, 솔로몬등 4개저축銀 '퇴출'(종합3보)

경평위 심사 5곳, 솔로몬등 4개저축銀 '퇴출'(종합3보)

박재범 오상헌 박종진 기자
2012.05.06 12:43

솔로몬·한국·미래·한주 '영업정지'...진흥저축銀 자체정상화 가능 '생존'

자산 5조원 규모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과 한국, 미래, 한주 등 4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철퇴를 맞았다. 이들 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채 투자자 1만5127명은 금전적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계열저축은행 한 곳은 영업정지없는 '경영개선명령'을, 다른 대형저축은행은 '경영개선요구'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6일 오전 3시 임시 금융위를 열어 솔로몬, 한국, 미래, 한주저축은행을 부실 금융기관으로 결정하고 6개월 영업정지와 경영개선명령을 내렸다. 4개 저축은행은 지난 해 9월 2차 구조조정 당시 자구계획 실현 가능성이 인정돼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은 곳들이다. 당시 금융당국은 이들을 포함해 모두 6곳의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했다.

당국은 그러나 올 초 추가 점검 결과 솔로몬 등 4개 저축은행은 자구 이행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5일 경영평가위원회를 거쳐 퇴출 대상으로 분류했다.

솔로몬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가 4조9758억에 달하는 업계 1위 대형 저축은행이다. 수신 규모도 4조5723억원에 이른다. 작년 말 기준 BIS비율은 4.35%지만 올 2월 말 순자산 부족분이 3623억원에 달해 영업정지됐다.

자산 규모 2조243억원인 한국도 BIS비율이 -1.36%, 순자산부족분은 46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1조7594억원인 미래저축은행은 BIS비율 -16.20%에 부채가 자산을 3177억원이나 초과했다. 충청에 본거지를 둔 한주는 BIS비율 -37.32%, 순자산부족분도 616억원에 이른다. 이들 중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은 코스피시장에서도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퇴출이 결정된 4곳과 함께 경평위 심사를 받은 진흥저축은행(한국저축은행 자회사)은 지난 해 구조조정 이후 추가 부실이 발견돼 이번에 경영개선명령 대상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경기저축은행 지분(86.38%) 매각을 통한 자본확충 등 자구이행 가능성이 커 영업정지를 피했으며 자체 정상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주재성 금감원 부원장은 "한국저축은행 계열사 중 한 곳은 경영을 개선할 필요가 있지만 자본증자나 계열사를 매각하면 BIS비율이 올라간다"며 "조만간 해당 저축은행에서 (자구이행 내용을) 공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퇴출 저축은행들과 함께 지난 해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았던 미래2저축은행(현 스마일저축은행)은 대주주 변경과 자본확충 등 경영개선계획을 완료해 경영 정상화에 이미 성공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대주주 유상증자와 외자유치,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한편, 4개 저축은행의 예금자 중 원리금 합계 5000만원 이하 고객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전액 보호받을 수 있다. 그러나 5000만원 초과 예금자(8101명. 121억원)와 후순위채(공모 7026명. 2067억원) 투자자들은 피해가 불가피하다.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10일부터 예금자들을 대상으로 가지급금을 우선 지급하고 예금담보대출(2500만원) 등을 통해 예금자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주현 금융위 사무처장은 "오늘 조치로 지난 해 7월 이후 진행된 저축은행 일괄 구조조정이 마무리됐다"며 "저축은행 건전성 감독과 경쟁력 강화 대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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