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성장률 1%대 추락…내년도 저성장 지속 전망

韓 성장률 1%대 추락…내년도 저성장 지속 전망

신수영, 정현수 기자
2012.10.26 15:52

(종합)

3분기 경제성장률(전년 동기대비)이 1%대에 그치며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2.4% 성장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내년 역시 큰 폭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저성장 기조에 들어섰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2년 3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는 전년 동기대비 1.6% 성장했다. 리먼 사태 직후인 지난 2009년 3분기(1%) 이후 처음으로 다시 1%대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성장률은 우리나라가 리먼 충격을 벗어난 지난 2010년 1분기 8.7%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하락세를 타고 있다.

올 들어서만도 1분기 2.8%에서 2분기 2.3%를 기록한 뒤 3분기에는 아예 1%대로 내려앉아 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양새다. 전분기와 비교한 성장률은 1분기 0.9%에서 2분기 0.3%로 내려갔고 3분기에 다시 0.2%로 더 하락했다. 0.2%라면 사실상 성장이 거의 멈춘 셈이다.

앞서 한은은 올 하반기 성장률이 2.2%를 기록하며 연간으로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현 상태에서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4분기 성장률이 2.8~2.9% 수준까지 올라야 한다.

그러나 현재 추세대로라면 비관론에 무게가 실린다.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미국, 중국 등 우리의 주요 수출국의 경기 상황도 좋지 않다.

한은은 3분기를 바닥으로 보고 있다. 성장률 자체는 낮았지만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설비투자 등이 2분기에 비해 개선되는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분기 0.6% 감소했던 수출도 3분기에는 2.5% 증가로 돌아섰다.

그래도 우리경제가 큰 폭의 반등을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내외 상황을 감안할 때 4분기 성장률이 소폭 오르더라도 저성장 기조를 벗어나긴 어렵다는 얘기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이 어려운 가운데 내수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내년 성장률이 올해에 비해 나아질 것 같지는 않으며, 일단 내년까지는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내총소득(GDI)은 3분기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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