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회장 중 3명이 성대 출신-MB정부 고대 라인 사라져
금융권에서 성균관대 출신이 약진하고 있다. 최근 내정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3명이 성균관대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명박정부 당시 금융권을 호령했던 고려대 인맥은 퇴조세를 보이고 성대와 연세대 출신의 양강 구도를 보이고 있다.
◇성대 출신 금융지주 회장 급부상
KB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는 지난 22일 윤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을 KB금융 회장으로 내정했다.
윤 내정자는 1955년 전남 나주 출신으로 광주상고와 성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와 성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75학번인 윤 내정자는 지난해 모교를 빛내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경영대 동문에게 주어지는 '자랑스러운 경영대학 동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 내정자를 비롯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이 모두 성대를 나왔다. 김 회장은 행정학과 73학번, 이 회장은 법학과 73학번이다. 성대 동문은 이미 금융계에서 막강한 인맥으로 자리 잡았다. 신상훈 전 신한은행장(경영학과 70학번)이 첫 금융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고 김종준 하나은행장(경제학과 76학번)도 성대 출신이다.

◇고려대 지고 연세대 인맥 약진
주요 금융기관이나 금융회사의 CEO 자리엔 연대 출신들이 장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경영학과 70학번)와 김한조 외환은행장(불어불문학과 75학번), 기업은행 사령탑인 권선주 행장(영어영문학과 74학번)이 모두 연대를 나왔다. 금융지주사 중에선 지난해 6월 취임한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연대 출신(경제학과 78학번)이다.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경영학과 70학번)과 홍영만 자산관리공사 사장(정치외고학과 77학번), 김인환 하나생명 대표(경영학과 78학번)도 연대 인맥을 구축하는 한 축이다.
반면 지난 정부에서 득세했던 고려대 인맥은 맥을 못 추고 있다. 김승유(하나금융지주), 어윤대(KB금융지주), 이팔성(우리금융지주) 전 회장 등 소위 금융권 '4대 천왕' 중 3명이 고대 출신이었을만큼 '고대 천하'였다. 하지만 이들이 물러나면서 금융권에서 고대 인맥은 퇴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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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商高) 출신도 건재
상고 출신 역시 금융권에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윤 내정자 역시 광주상고 출신이다.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대구상업고를 졸업했다. 이후 박 회장은 1979년 대구은행에 입행한 뒤 서울영업부장, 마케팅그룹장 겸 공공금융본부장, 지원그룹장 겸 영업지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동대 제주은행장(선린상고)과 손교덕 경남은행장(마산상고·현 용마고) 등도 모두 상고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