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26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예정…강경 대여투쟁 넘어 중도층 겨냥 정책 경쟁력 구축 나서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지난 1년간 강한 대여투쟁과 '당원 중심 정당'을 앞세워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혀야 하는 과제가 놓였다.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와 현역 의원 징계 등을 둘러싼 당내 이견을 어떻게 조율할지도 장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다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내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당 운영과 향후 과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취임 2년 차를 맞아 당원 중심 노선을 어떻게 이어갈지, 당내 통합과 외연 확장을 위한 구상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장 대표는 취임 이후 당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당원 참여를 확대하는 '당원 중심 정당'을 핵심 기조로 내세웠다. 최근에는 지역 당협위원장을 당원 투표로 다시 선출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기존 당협위원장의 임기를 사실상 연장해오던 관행에서 벗어나 당원에게 선택권을 돌려주겠다는 취지다.
일각에선 당원 중심 노선이 지나치게 강화될 경우 중도층과의 접점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당협위원장 재선출 과정에서 현역 의원이나 비당권파 인사가 대거 교체될 경우 '내 사람 심기' 논란과 계파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징계를 둘러싼 당내 갈등을 어떻게 풀어낼지도 장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최근 중앙윤리위원회의 현역 의원 징계를 두고 비당권파를 겨냥한 '표적 징계'라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장 대표와 대립해온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 역시 당내 갈등의 또 다른 뇌관이다.
차기 총선을 준비하려면 핵심 지지층 결집을 넘어 당 안팎의 세력을 끌어안는 정치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 주최 '미국의 대전략과 한국의 선택' 강연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뺄셈의 정치, 나눗셈의 정치보다는 덧셈의 정치, 곱셈의 정치 다시 말해서 통합을 통한 시너지를 이뤄낼 수 있는 당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당이 퇴행했고 사당화의 길로 가고 있다"며 "이런 길로 가서는 지금 민주당 정권이 잘못 가는 것을 막아야 하는 우리의 사명, 보수의 사명을 제대로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정책 역량을 갖추고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히는 것도 장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다. 최근 정책 라인을 정비한 만큼 정부·여당의 부동산·사법·안보 정책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의힘만의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대여투쟁 과정에서 확보한 핵심 지지층의 지지를 유지하면서 중도층까지 끌어들일 메시지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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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취임 2년차 장 대표의 과제는 당원 중심 노선을 유지하면서도 당내 통합과 외연 확장을 함께 이뤄내는 데 있다는 평가"라며 "차기 총선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장 대표가 강한 대여투쟁을 넘어 국민의힘의 확장성과 정책 경쟁력까지 보여줄 수 있을지가 향후 리더십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