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네팔 대홍수](종합)
육로수색팀, 사고지점 인근 '둔체' 도착
구호대 18종 장비 들고 네팔 간다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우리 국민 9명의 수색·구조를 위해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네팔군과 함께 사고 현장으로 직접 들어가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정부는 44명 규모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도 현지에 급파한다. 네팔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한국인 수색·구조와 함께 현지 구호 활동을 수행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취재진과 만나 "소방청에서 네팔군과 합동으로 공중수색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드론 운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홍수가 발생한 후로 신속대응팀이 네팔 군과 합동으로 수색 작전하는 건 처음이다. 네팔 군과의 합동수색 지역 범위, 방식, 수색작전 인원 등에 대해선 현지에서 신속대응팀이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 네팔 현지에 파견된 20명의 신속대응팀 가운데 소방청 소속 9명으로 구성된 '육로수색팀'은 전날인 8월 31일 오후 5시쯤(현지시간) 사고지점 인근 마을인 라수와 지역 둔체에 도착했다. 육로수색팀은 이동 과정에서 네팔군의 도움을 받아 일부 구간을 통과했다.
당초 진입 목표 지점은 우리 국민 10명이 구조된 파워하우스 인근 람체였지만, 홍수로 일시 유실됐던 람체~둔체간 약 10㎞ 구간 도로가 복구되면서 '위어(Weir·물막이) 댐'에 가까운 둔체로 진입할 수 있었다. 또 육상수색팀은 파워하우스 캠프 지역을 드론으로 수색하기도 했다.
우리 측 대응팀이 사고 현장에 육로로 접근해 수색에 나서는 것은 사고 발생 이후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실종자들이 대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거의 다다랐다고 보면 된다"며 "현장 상황에 따라 드론을 이용한 정밀 촬영과 육상 수색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로수색팀은 각국 파견 인력이 모인 거점 바타르나 수도 카트만두로 복귀하지 않고 둔체에서 숙영하며 수색·구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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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신속대응팀과 두산에너빌리티(81,400원 ▼1,100 -1.33%)가 각각 임차한 헬기 2대가 공중 수색도 벌였다. 정부의 헬기는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1명의 연락이 두절된 위어댐 지역을 수색했으며, 고립된 국민이 머물고 있던 파워하우스 캠프 지역도 수색했다. 다만 이같은 수색에도 불구하고 실종자의 소재에 관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UT-1 발전소 터널에서 발견된 국적 불명의 시신 1구에 대한 신원확인도 현장에서 진행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도 소방청이 드론 운용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다"며 "경찰청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현지 관계자, 네팔인 생존자 추가 면담을 통해서 실종자의 최종 위치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네팔 현지로 파견될 구호대는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구호대장으로 외교부 직원 2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직원 4명, 소방대원 37명 등 총 44명으로 구성된다. 구조견 5마리도 함께 투입된다. 군은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를 투입하기로 했다.
구호대는 이날 자정쯤 서울공항에서 출국할 예정이다. 현지 도착 후 네팔 당국·신속대응팀과 세부 활동 계획을 조율한 뒤 본격적인 수색 및 구조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구호대는 한국인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되, 국적을 불문하고 생존자 구조 및 시신 수습할 계획이다.
구호대는 고해상도 드론 6대를 비롯해 음향·영상·열화상 탐지기와 내시경, 체인톱, 수중펌프 등을 가져간다. 네팔 측이 요청한 18개 장비 품목 가운데 국내 장비와 일치하는 12개 품목도 포함됐다. 정부는 현지 상황과 네팔 정부의 요청에 따라 파견 기간을 유연하게 정할 예정이다.
구호대는 대규모 해외재난 발생 시 재난구호, 인명구조, 의료구호 등 피해국 지원을 위해 정부 부처 및 관계기관 인력을 기반으로 파견되는 구호대다. 구호대 파견은 2023년 캐나다 산불 사태 이후 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