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노출 및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 있어…소셜커머스 품질 저하도 우려
다양한 소셜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부작용도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인맥 등 개인정보를 활용한 소셜서비스의 특성상 이같은 우려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업자와 이용자들을 위한 보호수칙 초안을 작성해 발표했다. 방통위는 이를 통해 "신중하게 개인정보를 공개하고 모르는 타인과 친구 맺기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방통위가 인터넷서비스에 대해 사업자에까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그만큼 SNS를 악용한 개인정보 노출 우려가 높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외산 SNS들이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가이드라인 차원의 '경고'를 한 것으로도 보인다.
실제로 미국을 중심으로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이용정책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상대적으로 개인정보를 많이 담고 있지 않은 트위터와 달리 페이스북은 인맥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만큼 개인정보 노출의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페이스북의 이용자가 230만명을 넘어서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결국 방통위는 페이스북 본사에 국내법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책을 마련하라며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광고 등에 개인정보를 활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법이 규정한 동의절차를 명확하게 밟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정보 이용 권한은 개인이 조절하는 것"이라며 방통위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SNS를 통한 개인정보 노출 사고가 크게 발생하지 않아 사용자들도 둔감하게 느끼는 부분이 있다"며 "과거 인터넷 서비스가 태동할 때 무분별하게 활용되던 개인들의 신상 정보가 여전히 악용되고 있다는 점을 교훈삼아 SNS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노출뿐 아니라 SNS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도 소셜 서비스가 가져온 어두운 단면이다. 가장 빈번하게 악용되고 있는 사례는 트위터를 이용한 악성코드 유포다. 140자 미만의 글만 쓸 수 있는 트위터의 특성상 단축 인터넷주소(URL)가 많이 사용되는데 이를 통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형태다.
URL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은 채 웹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악성코드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렇게 감염된 PC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에 악용되거나 금융정보 등을 빼돌리는 피싱 등에 쓰일 수 있다. 이밖에도 최근 각광받고 있는 소셜커머스의 경우, 한꺼번에 많은 업체가 등장하면서 품질 저하 등이 이어지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경쟁에만 몰두해 검증되지 않은 서비스나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소규모 소셜커머스 업체는 고객센터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1년에는 더욱 다양한 소셜 서비스들이 등장할 전망이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소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뿐 아니라 개인 사용자들의 인식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