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유명 식당에 한 남성이 살아있는 바퀴벌레 100여마리를 투척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TVBS 보도에 따르면 전날(29일) 오후 12시30분쯤 타이난시 안핑구에 있는 유명 새우튀김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헬멧과 마스크, 우의를 착용한 남성이 들어섰다.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부은 남성은 곧 비닐봉지를 꺼내 계산대 쪽으로 던졌다. 이 비닐봉지엔 붉은색 바퀴벌레 100여마리가 들어 있었다. 음식점 내부는 순식간에 바퀴벌레로 뒤덮였고, 식사하던 손님들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다.
남성은 범행 직후 오토바이를 타고 빠르게 현장을 떠났다. 바퀴벌레가 식재료까지 침범한 탓에 식당 직원들은 이날 1시간에 걸쳐 식당을 청소해야 했다. 식당 측은 사건 이튿날 문을 닫고 전체 방역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봉변을 당한 식당 점주는 "그간 정상적으로 가게를 운영해 왔고 타인의 원한을 사거나 분쟁을 겪은 적도 없다. 제가 왜 이런 부당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 수사 끝에 이틀 만인 31일 용의자로 위모씨(29)를 검거했다. 경찰은 위씨가 음식점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위씨가 뿌린 바퀴벌레는 대형 어류나 파충류 먹이로 사용되는 종으로, 가장 작은 크기의 바퀴벌레는 약 400마리에 100대만달러(한화 약 430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