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차고객 '쏘나타 → K7' 이동?

노후차고객 '쏘나타 → K7' 이동?

최인웅 기자
2009.11.09 15:58

12월안으로 등록해야 노후차세제지원 혜택...'K7'에 기대 걸어

↑기아차 'K7'
↑기아차 'K7'

최근현대차(499,000원 ▼7,000 -1.38%)'쏘나타'와 토요타 '캠리'등을 구매하려던 노후차 보유고객들이기아차(164,100원 ▼2,200 -1.32%)'K7'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유는 내달까지 지원되는 노후차 세제지원 때문이다. 현재 쏘나타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8만3200여대가 계약됐으며, 지금 계약할 경우 적어도 내년 2월까지는 출고를 기다려야 될 것으로 알려졌다. 캠리 역시 계약물량에 비해 수입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지금 계약하면 내년 3월 정도까지는 기다려야 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는 24일 공식 발표될 기아의 준대형세단 'K7'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7은 2400cc, 2700cc, 3500cc급으로 구성됐으며, 가격대는 2830만~4180만 원까지 책정됐다. 업계는 'K7'이 기존 중형차인 '로체'와 대형차인 '오피러스'사이의 새로운 준대형급 차종이라고 파악하고 있으며, 현대차 '그랜저'급(2643만~3938만원)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아차는 지난 2일부터 전국 각 영업점별로 'K7'의 사전계약을 받고 있으며, 오는 24일 공식발표 후 내달 초부터 출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회사 측은 K7의 사전계약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노후차 보유고객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출고한다는 입장이다.

서울 강남의 한 기아차 영업과장은 "지난 2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후 4일까지는 노후차 보유고객 위주로 계약을 받았다"며 "지난주 금요일까지만 해도 본사 측에서 12월까지 출시를 어느 정도 보장했지만 이번 주 계약 분부터는 확실히 단정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K7의 계약이 당초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노후차 보유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어떻게 답변을 해야할 지 우리도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기아차 'K7'
↑기아차 'K7'

기아차 딜러들에 따르면, 현재 소비자들이 주로 계약하는 'K7'의 사양은 2700cc급 럭셔리 차종(3260만~3360만원)과 2400cc급 디럭스스페셜 차종(3030만~3130만원)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쏘나타의 경우엔 2000cc모델로 2580만원대 '프리미어' 모델과 2750만원대 '탑' 모델이 가장 많이 계약됐다. K7이 평균 300만~500만 원가량 비싸다.

하지만 노후차 보유고객 입장에선 쏘나타를 계약하고도 출고가 밀려 노후차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보다는 좀 더 나은 옵션의 'K7'으로 바꾸면서 약 300만 원에 달하는 지원을 받는 것이 더 낮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경기도 분당의 기아차 딜러는 "지난 주말에도 쏘나타에 대해 사전계약을 신청한 몇몇 고객들이 올해 안으로 출시할 수 없겠다는 통보를 받고 'K7'을 계약하고 갔다"며 "토요타 '캠리'도 3월에나 출고될 수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가자 K7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문의전화가 많이 온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아차측도 고민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K7'을 생산하고는 있지만 12월까지 최대한 생산해봐야 5000~7000대 정도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아차가 사전계약실적을 공개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생산량은 어느 정도 한정돼 있는데, 사전계약이 1만~2만대이상 됐다고 한다면 노후차 고객들이 일찌감치 돌아설 것이고, 의외로 저조한 실적을 공개한다면 인기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기아차도 현대차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노후차 보유고객들이 'K7' 사전계약을 할 경우, 12월 출시까지 보장할 수 없다는 내용의 확인을 받고 있다. 현재 기아차 딜러들은 노후차 고객들에게 사전계약 후 12월 중순까지 기다려본 후, 올해 안으로 받을 수 있는지 확인되면 그때 본 계약을 하라고 설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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