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지상방산이 실적 견인했다…수주잔고 31조원

한화에어로, 지상방산이 실적 견인했다…수주잔고 31조원

김지현 기자
2025.11.03 11:20

(종합)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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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와 천무 등 'K방산' 대표 수출 품목을 앞세워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내년에도 폴란드, 루마니아, 이집트 등 유럽 및 중동 지역에서 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4865억원, 영업이익 8564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 79% 증가한 수치다.

이번 분기 실적 개선 역시 지상방산 부문이 이끌었다. 매출 2조1098억원, 영업이익 5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30% 늘었다. 마진율이 좋은 폴란드 수출 물량이 다소 줄고 국내 매출 비중이 늘었음에도, 반복 제작 및 반복 건조에 따른 운영 효율성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 폴란드 K9 인도 대수는 전 분기와 유사했으며, 천무는 다소 줄었지만 탄 등 유도무기가 매출에 반영돼 영업이익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3분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잔고는 총 31조원으로 집계됐다. 내수가 약 30%, 수출이 70%를 차지한다. 내수 매출 반영은 2027년까지, 수출은 202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수주분은 2029년 이후 매출로 반영될 예정이며, 지상방산 부문은 올해와 내년 모두 약 20%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해외 합작법인(JV) 진행 상황은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루마니아 공장은 올해 말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K9 생산과 더불어 내년 상반기 중 결정될 루마니아 장갑차 계약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지난해 7월 루마니아와 1조3828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54문 및 K10 탄약운반차 36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보병전투장갑차(IFV)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루마니아가 약 30억 유로 규모의 장갑차 구매를 추진 중이며, 한화의 레드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폴란드 JV는 현재 공장 부지 확보 단계로, 향후 천무 및 탄약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초 제시한 가이던스인 K9 70문 이상, 천무 80대 이상 인도는 무난히 달성한단 목표다. 회사 측은 "1~3분기 누적 K9은 56문, 천무는 60대를 인도했고, 남은 K9 14문 이상, 천무 20대 이상도 4분기 내 인도할 수 있다"고 했다.

항공우주 부문은 회복세를 보였다. 정비 수요 증가에 따른 엔진 부품 A/M(애프터마켓) 매출 확대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6040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 3조234억원, 영업이익 2898억원을 달성했다. 한화시스템은 매출 8077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3분기는 내수와 수출의 균형 잡힌 방산사업 포트폴리오가 실적을 이끌었다"며 "4분기에도 자회사들과의 육해공 방산 시너지를 발판으로 북미와 유럽, 중동 시장에서의 수주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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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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