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온이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솔루션 브랜드 '그리드온(GRIDON)'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에너지 밀도를 높였지만 컨테이너 수를 줄인 배터리 구조와 안전 진단 기술, 미국 현지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수주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온은 ESS 사업의 브랜드명을 '그리드온(GRIDON)'으로 확정했다. 그리드온은 전력망(Grid)을 연결(On)한다는 의미를 담은 명칭으로 안전성부터 비용, 효율성, 성능을 아우르는 SK온의 ESS 통합 솔루션을 의미한다.
SK온은 이미 특허청에 'GRIDON' 상표를 출원했다. 지정상품에는 에너지저장장치(BESS), 전기에너지 공급제어장치,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전기차용 운영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됐다. 단순 셀 공급을 넘어 전력 제어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이다.
그리드온의 특징은 운영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이 높다는 점이다.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를 높인 2세대(Gen2) DC 블록을 적용해 같은 용량 기준으로 필요한 배터리 컨테이너의 수를 줄였고, AC 블록도 통합해 전체적으로 ESS의 설치 면적과 구축 과정을 단순화했다. 여기에 팩 단위로 교체가 가능한 유연한 구조와 고객 필요에 따라 저장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시스템 설계도 적용했다.
안전성도 강화했다. 실시간 예측이 가능한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이중 밸브 구조 설계를 통한 차별화된 '액침 침지 기술'로 열폭주나 화재 확산 위험을 낮춘 것이다. EIS 기반의 BMS는 SK온이 업계 최초로 적용한 것으로 일부 셀의 온도만 모니터링 하는 기존 BMS와 달리 전체 배터리 셀의 내부 변화 감지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상 징후를 조기에 알 수 있다.
SK온은 그리드온을 통해 글로벌 ESS 시장에 새로운 에너지저장 기준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올해 글로벌 ESS 시장에서 20GWh(기아와트아워) 이상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미국 고객사와는 총 10GWh 이상의 ESS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 특히 미국 현지 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미국 조지아 공장이 가동 중이며, 테네시 공장도 단독 법인 체제로 전환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액공제 요건에도맞췄다.
SK온 관계자는 "그리드온은 EIS 기반 BMS와 침수 소화 시스템, 듀얼 밸브 구조 등을 적용해 안전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라며 "안전성을 앞세워 글로벌 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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