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화학과 국도화학의 이번 비스페놀A(BPA) 매각 협상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원가와 시황의 변동성이 확대됐고, 사업 재편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LG화학은 그간 범용 제품 사업을 단계적으로 정리해왔다. 불과 4년전만 해도 사상 최대 실적으로 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했던 석유화학 사업은 중국과 중동의 공급 과잉으로 시황이 악화되며 구조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이번 논의 대상인 BPA 역시 중국발 공급 확대와 수요 둔화가 맞물리며 업황이 악화된 대표적인 범용 제품이다. 중국 내 생산능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2021년 톤당 2만위안을 웃돌던 가격도 현재는 1만위안 안팎으로 떨어졌다. 국내 업체들의 수출 여건도 위축됐다. 한국화학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BPA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2023년 24.4%에서 2024년 7.2%로 급감했다. LG화학 입장에서는 고부가 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범용 석유화학 사업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비핵심 자산인 경북 김천과 전남 나주 공장의 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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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가' 호재 맞은 조선 빅3, 중소조선사도 함께 웃는다
국내 조선 대형 3사(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부터 상선 건조까지 다방면에서 중소 조선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형 조선사는 최근 호황에 따른 도크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중소 조선사는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는 '윈윈'(win-win)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4만1000톤급 화물보급함 '앨런 셰퍼드'(Alan Shepard)함의 MRO를 HD현대중공업 인근에 위치한 협력 업체에서 수행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앨런 셰퍼드함을 접안시켜 수행하는 안벽 작업부터 후반작업까지 해당 조선소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한발 앞서 이 같은 상생 모델을 도입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수주한 '유콘'(YUKON)함의 MRO를 협력업체의 수리조선소에서 처리한 데 이어, 최근 2차 MRO를 위해 입항한 '월리 쉬라'(Wally Schirra)호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정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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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에도 'K배터리' 연구개발 확대…"中 굴기 맞서는 건 기술력"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실적 악화 속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나섰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도 차세대 배터리 기술 선점을 놓치면 중국 업체에 시장 점유율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23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지난 3분기 누적 연구개발 투자액은 총 2조32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9919억원)보다 16. 5% 증가한 규모다.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지출한 곳은 삼성SDI다. 지난 3분기까지 1조1016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9861억원)보다 11. 7% 늘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11. 7%로 가장 높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로 9876억원을 투입해 전년(7953억원) 대비 24. 2% 증가했다. 매출 대비 비중은 4. 1%에서 5. 6%로 상승했다. SK온 역시 연구개발 비용을 지난해 2105억원에서 올해 2314억원으로 9. 9%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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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가', K조선에 훈풍일까 태풍일까…"수조원 투자, 수주 밀물 돼야"
기회인가, 악재인가. 삼성증권은 11월들어 미국 뉴욕, 보스톤 등지에서 현지 투자자들과 미팅을 가졌다. 투자자들은 한국 조선업을 최선호 섹터 중 하나로 간주하고 있었다고 삼성증권은 전했다. 그런데 일부 투자자들은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오히려 한국 조선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취지의 우려를 나타냈다고 한다. 미국 조선업 재건의 파트너로 K조선이 낙점된 것과 관련해서 오히려 걱정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한미 조선 협력이 조선사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와,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동시에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조선 협력은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미국 조선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자와 그렇지 않은 투자자 모두에게 불확실성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K조선의 이익 상승세에는 의문 부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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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침체 속 'AI소재 이동' 본격화 나선 화학업계
국내 주요 화학·소재 기업들이 AI(인공지능) 반도체용 첨단소재로 눈을 돌리고 있다. 동박 등 배터리 소재 사업에 뛰어들었던 기업도 전기차 업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고부가가치 AI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생산라인 전환·증설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내년 2분기까지 mPPO(변성 폴리페닐렌옥사이드) 증설 라인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오롱생명과학으로부터 관련 공정·생산 기술·특허를 이전받아 생산부터 판매까지 아우르는 일원화된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mPPO는 우수한 전기 절연성과 내열성을 바탕으로 전기 차단 성능이 뛰어나 AI 칩용 동박적층판(CCL)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기준 mPPO 수출가격은 ㎏당 약 60달러로, 기존 전기 차단 소재인 에폭시수지보다 20배 이상 비싼 고부가 제품으로 꼽힌다. OCI그룹도 AI 수요에 맞춰 반도체용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사업회사인 OCI는 반도체 웨이퍼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인산의 수주 증가에 따라 연산 2만5000톤이던 생산능력을 3만톤으로 확대하며 반도체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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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속으로]"다 달러로 내는데" 고환율에 비용 폭탄…항공업 '흔들'
고환율 장기화로 항공업 전반의 실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을 훌쩍 넘기고 있는 가운데 유류비와 리스료 등 비용이 늘어난 데다 단거리 노선 공급 증가로 운임까지 하락하면서 항공사들의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이다. 추석 특수 등이 실적 개선 요인에도 달러 강세가 예상되면서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FSC(대형항공사)와 LCC(저비용항공사) 모두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대한항공 연결 자회사들의 합산 올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184억원, 영업손실 2188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매출 4조85억원, 영업이익 37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감소했는데 영업이익은 39% 줄었다. 고환율로 비용 부담이 늘어난 까닭에 실적도 악화했다. 항공사는 항공기 리스료를 비롯해 유류비, 정비·부품 조달 비용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한다. 환율이 오르면 곧바로 비용 증가로 연결된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가 뉴노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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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완전자율주행 시대…AI가 배터리 '판' 키운다
AI(인공지능)가 배터리 시장의 판도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용 ESS(에너지저장장치), 휴머노이드, 완전자율주행 등이 배터리 수요 증가를 견인할 전망이다. K배터리 산업 입장에서도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AI 데이터센터, 배터리 판 키운다━2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EV볼륨스에 따르면 지난해 이차전지의 전방산업 규모는 약 1. 2TWh(테라와트시)였다. 전기차 868GWh(기가와트시), ESS 340GWh 규모였다. 그런데 올들어 AI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며 ESS 수요까지 덩달아 폭증하자 배터리 시장 규모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기를 저장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ESS는 AI 데이터센터의 필수 인프라로 떠올랐다. 미국 데이터센터·그리드용 ESS 수요는 올해 75GWh에서 2030년 308GWh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유럽, 아시아 등에서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역시 활발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ESS 확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게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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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담합 여파에 최낙현 삼양사 대표 사임...강호성 단독대표 체제로
삼양사는 설탕 담합 혐의로 구속된 최낙현 삼양사 대표이사가 사직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최 대표의 사임에 따라 삼양사는 강호성, 최낙현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강호성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공정거래법위반 혐의를 받는 김상익 전 CJ제일제당 식품한국총괄과 최낙현 삼양사 대표 2명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당3사(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는 최근 수년간 설탕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담합 규모는 조 단위로 추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사는 국내 설탕시장의 90% 이상을 과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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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韓日, '저비용 사회' 고민을…에너지 함께 운용"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일 협력을 촉구했다. 양국이 특히 사회적가치를 통한 '저비용 사회'로 전환하는 것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21일 일본 도쿄대 야스다 강당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5'의 비즈니스 리더 세션에서 "한국과 일본은 더 빠른 이익을 추구하는 전통적 자본주의의 한계를 넘어서, 사회 전체 비용을 낮추는 '저비용 사회'로의 전환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 방법론으로 △에너지 △의료비 △스타트업 등 세 가지 협력 축을 제안했다. 그는 우선 "한국과 일본은 모두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다"며 "에너지를 함께 저장하고, 함께 공유하고, 함께 운용하면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령화로 급증하는 의료비 문제는 양국이 각각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중복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보험 체계가 다르더라도 일부 상호 인정 제도를 도입하면 양국의 고령층이 서로의 의료·요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사회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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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LS 지분 3% 아래로…경영권 분쟁 논란 '소강 국면'
㈜LS 지분을 3% 이상 확보했던 호반그룹이 최근 보유 주식의 상당수를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호반그룹의 보유 지분이 줄어들며 양사의 경영권 분쟁 논란도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LS 지분을 대부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 규모는 120만~140만주로 추정된다. 호반그룹은 지난 3월 ㈜LS 지분 약 3%를 장내 매수하며 경영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현행법상 발행주식총수의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 회계장부 열람, 주주제안권 행사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림그룹 계열사인 팬오션이 지난 5월 992억원을 들여 ㈜LS 주식 7만6184주(0. 24%)를 매입한 사실이 전해졌다. 하림그룹이 2023년 HMM 인수전에 뛰어들 당시 호반그룹은 직·간접적으로 자금을 보탠 바 있다. 우회적인 관계인 셈이다. 호반그룹은 당시 지분 매입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LS그룹과 진행 중인 기술 특허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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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팬오션
◆팬오션 <승진> △정도식 전무 △김영주 상무 △성제용 상무 <신규 선임> △신재호 상무보 △윤정용 상무보 △김준영 상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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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안전, 안전" 구호에도 잇따른 사고…포항제철소장 경질
포스코가 결국 포항제철소장을 경질했다. 장인화 회장 이하 임직원들이 '안전'을 줄곧 외쳐왔지만 인명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영향이다.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구호가 아닌 구조적 혁신이 절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보직 해임했다. 올해 1월 취임했던 이 소장은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낙마하게 됐다. 전날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STS) 4제강공장에서 가스 누출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 사고로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들은 맥박을 회복하고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다른 3명도 경상을 입었다. 포항제철소에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자 결국 경질이라는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 지난 5일에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돼 포스코DX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3명은 화상을 입었었다. 지난 3월에는 포항제철소 냉연공장에서 포스코PR테크 직원이 설비에 끼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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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안전사고…포스코, '포항제철소장 경질' 강수
포스코가 잇단 안전사고에 '포항제철소 소장 경질' 카드를 꺼냈다. 21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보직 해임했다. 전날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STS) 4제강공장에서 가스 누출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 사고로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들은 맥박을 회복하고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다른 3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올 들어서만 3건의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반복되는 안전사고 속에 이동렬 소장 경질이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이날 "올해 들어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한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사고수습에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후임 포항제철소장을 새로 선임하지 않을 게 유력하다. 이희근 사장이 제철소장 직을 겸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이 직접 안전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에 나서면서 근본적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