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용인 건설 일정 12년 단축에도 부족…AI 수요 급증에 병행 건설 검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예상보다 가파른 AI(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남광주 반도체 특화단지 구축 속도를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용인 클러스터와 전남광주 공장을 병행 건설하고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이 완비되기 전이라도 공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9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광주 군공항 부지와 탄약고 일대를 방문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등 관계자로부터 기반시설 준비상황을 들은 최 회장은 경영진에게 "정부·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업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최대한 속도감 있게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현장에서 최 회장은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생산시설 확충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체 건설 일정을 12년 앞당겼지만 이마저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는 용인과 전남광주에서 공장을 병행 건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전남광주에서 얼마나 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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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처럼 공기 가르고 호텔처럼 편안하게..차세대 KTX의 변신
지난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메세 베를린' 전시장 1층에 들어서자 고속열차 모형 한대가 시선을 잡아끌었다. 상어의 코처럼 뾰족하게 뻗은 전두부에 매끈하게 이어지는 차체 앞엔 어느새 사람들이 빼곡히 모여 있었다. 세계 각국에서 온 관람객들은 열차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연신 휴대폰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열차 옆 가상현실(VR) 체험존에도 차세대 고속열차를 먼저 타보려는 관람객들이 몰렸다. 직접 VR 기기를 쓰자 눈앞에 차세대 고속열차의 객실이 펼쳐졌다. 시속 370㎞로 질주했지만 소음과 진동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시선을 돌리자 기존 고속철도(KTX)보다 한층 탁 트인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 창틀 하단을 좌석 팔걸이 높이까지 낮춘 게 눈에 띄었다. 창밖으로 시야가 시원하게 열리면서 객실이 실제보다 한층 넓게 느껴졌다. ━외관 혁신 통해 '공기저항 극복'…소음·진동 최소화━현대로템이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개발한 '차세대 국산 고속철도차량'의 모습이다. 현대로템은 세계 최대 철도 박람회 '이노트란스 2026'에서 이 디자인을 처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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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프렌들리한 고속철…제네시스급 '월드 클래스' 만든다"
"모두에게 프렌들리(friendly)한 고속철을 만들었습니다. " 조일연 현대로템 RS본부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철도 박람회 '이노트란스 2026'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대로템의 차세대 국산 고속철도차량을 이같이 소개했다. 조 본부장은 "고속철에서도 이제 속도, 성능, 파워를 넘어 사용자 경험(UX)·사용자 환경(UI)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기존보다 빠른 최고 시속 370㎞급 성능을 확보하면서도 실내 소음을 줄이고 승차감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차세대 고속철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디자인 DNA'도 본격 적용됐다. 현대로템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디자이너들이 개발에 참여하면서다. 이날 함께 자리한 이원상 현대로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디자인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만큼 그룹사 시너지 차원에서 같이하게 됐다"며 "1년 넘게 함께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 설문을 진행하고 세계 각국 고속철의 장단점을 분석해 외관은 물론 다리·실내 공간 확대, VIP룸 등 내부까지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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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이용배 "철도차량 40개국 수출..글로벌로 더 뻗어나갈 것"
"지금까지 40개국에 고속철·전동차 등 수출을 했고, 앞으로도 계속 뻗어나갈 것입니다.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이노트란스 2026'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최근 정부 간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내년 초쯤 (고속철 공급 관련)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현대로템이 처음으로 한국형 고속철을 수출한 국가로 2024년에 이어 추가 수주를 추진 중이다. 격년으로 열리는 이노트란스는 전세계 각국에서 평균 17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세계 최대 철도 박람회다. 현대로템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렸다. 이 사장은 "그간 모든 콘셉트와 연구개발의 방향성을 글로벌 시장 중심으로 잡아 왔다"며 "(올해 부스에) 모로코, 이집트, 슬로바키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방문한다"고 말했다. 현대로템 철도사업은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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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 2분기 연속 회복세…반도체 전망 '역대급 밝음'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경기전망지수가 나란히 오르며 제조업 체감경기가 두 분기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최근 2413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4분기 BSI는 전분기(80)보다 6p(포인트) 오른 86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수출기업 BSI는 반도체·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5p 오른 91로 집계됐다. 내수기업도 환율 안정에 따른 수입 원자재 가격 부담 완화의 영향으로 7p 상승한 85를 기록해 지난해 3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수출·내수기업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다음 분기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업종 역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기준치(100)를 웃도는 업종은 전분기에 반도체(113) 1개뿐이었으나 4분기에는 반도체, 화장품, 의료·정밀, 조선, 제약·바이오 등 5개로 늘었다. 특히 반도체(139)는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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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상의 회장 "한-멕시코 강점 모아야"..비즈니스 포럼 개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지난 25일 멕시코시티 세계무역센터에서 멕시코 대외무역위원회(COMCE)· 기업조정위원회(CCE)와 공동으로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성사된 이번 포럼에서 양국 경제인들은 기존 제조·공급망 협력을 고도화하고 미래 성장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포럼은 '한-멕시코, 함께 만드는 새로운 성장의 길'을 주제로 열렸다. 양국 경제인들은 △첨단산업·공급망 △신산업·에너지 △문화창조산업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경제협력을 한 단계 고도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신산업·에너지 분야에서도 한국의 AI 역량과 멕시코의 산업 기반을 연계한 새로운 성장기회가 논의됐다. 문화창조산업도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분야로 주목받았다. 참석자들은 멕시코가 중남미 문화콘텐츠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문화창조산업을 한-멕 경제협력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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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엔비디아 공식 파트너로
LG전자는 '엔비디아 파트너 네트워크(NPN)'에 '전력 및 공조(Power and Cooling)' 분야 파트너(Preferred)로 정식 등재됐다고 27일 밝혔다. NPN은 엔비디아의 AI(인공지능) 컴퓨팅 플랫폼과 기술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파트너 프로그램이다. 이번 등재로 LG전자는 엔비디아 기술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글로벌 고객에게 고효율 냉각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는 접점을 한층 넓히게 됐다. 특히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기획과 설계 등 초기 단계부터 LG전자의 칠러·냉각수 분배장치(CDU) 등이 검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LG전자는 국내 기업 최초로 600㎾(킬로와트)와 1㎿(메가와트)급 CDU에 대한 엔비디아 규격 승인(Qualification) 요건을 충족하며 AI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 고용량 제품인 2. 5㎿급 CDU는 AI 팩토리 규격 승인을 받으며 엔비디아 'DSX 레디 CDU(DSX Ready CDU)' 제품으로도 정식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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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K컬처 만난 삼성전자 AI..'2026 멕시코 K박람회' 참가
삼성전자는 '2026 멕시코 K박람회'에 참가해 주요 제품과 AI(인공지능) 기반의 연결 경험을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2026 멕시코 K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한류 콘텐츠 행사로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렸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폰, TV, 모니터, 웨어러블, 가전 등 다양한 제품과 AI 기술을 연결해 관람객이 K컬처를 한층 풍부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갤럭시 Z 시리즈를 통해 갤럭시 AI의 △실시간 통역 △사진·영상 촬영 △콘텐츠 제작 등을 체험하며 언어 장벽 없이 K컬처를 즐겼다. 2026년형 삼성 TV에 탑재된 '비전 AI 컴패니언'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대화형 AI를 기반으로 시청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개인화된 콘텐츠를 추천해, 관람객에게 한층 고도화된 AI 시청 경험을 제공했다. 또 스마트싱스는 갤럭시 기기와 TV, 비스포크 AI 가전을 하나로 연결해 기기 제어와 에너지 사용량 관리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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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옥죄면서 일자리 확대 기대?"..한숨만 쉬는 재계
재계는 정부의 각종 규제 강화로 경영이 위축된 상황에서 고용 창출 확대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청년층 중심의 '진짜 일자리'는 기업 친화적 정책 환경이 갖춰졌을 때 비로소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할 때만 해도 기업 사이에선 '친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정부는 기업인이 기업 활동을 하는 데 장애가 최소화되도록 정말 총력을 다할 생각이다. 친기업·반기업 이런 소리를 하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강조하며 이런 기대는 한층 커졌다. 그러나 정작 정책은 반대 방향으로 추진됐다는 것이 재계 지적이다. 대표적인 것이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때리고 보자'식 엄벌행정이다. 이들의 무리한 조사, 대규모 과징금 부과에 따른 기업 활동 위축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쳐 고용까지 쪼그라들게 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한 대형 법무법인 관계자는 "공정위의 전방위적인 조사 때문에 기업들이 납작 엎드려 있는 상황"이라며 "무리한 조사가 워낙 많아 나중에 행정소송에서 공정위가 패소할 사건이 많아 결국 승자는 (행정소송에서 기업을 대리하게 될) 법무법인이 될 것이란 얘기마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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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호텔방 장악한 삼성·LG…객실 TV 넘어 플랫폼까지 넓힌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호텔용 TV를 앞세워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대규모 공급이 가능한 호텔 TV에 자체 OS(운영체제) 기반 콘텐츠와 기기 관리, 데이터 분석 등 맞춤형 서비스를 결합한다. 단순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호텔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지속적인 수익기반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하 메리어트)'과 객실 엔터테인먼트와 기술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메리어트의 호텔 운영 노하우에 LG전자의 디바이스 통합 관리, 운영 기술 지원 역량을 더해 맞춤형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객실 TV를 다양한 호텔 서비스를 연결하는 '허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실시간 방송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제공을 넘어 향후 객실 온도와 조명 등 각종 기능을 TV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호텔 운영자를 위한 관리 기능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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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제야 깨달아요"…퇴근 후 차에 한참을 머물던 이유, 르노 필랑트[메소드 시승기]
아버지들이 퇴근하고도 주차장에서 한참 늦게 올라오는 이유를 르노 필랑트를 타고서야 알았다. 차 안에 가만히 머무는 시간 자체가 '차캉스'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20대 사회 초년생로서 이것저것 말못할 고민들이 많아질 시기. 혼자 생각을 정리할 공간이 필요할 때가 있었다. 필랑트를 타고 난 뒤에는 굳이 집 안에서 조용한 장소를 찾지 않았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 운전석을 뒤로 끝까지 당기고 몸을 깊숙이 기대면 그곳이 곧 나만의 방이 됐다. 필랑트의 차체는 전장 4915㎜, 전폭 1890㎜에 달한다. 면허를 딴 지 얼마 되지 않은 운전자에게는 처음부터 부담스러운 크기다. 세단처럼 낮고 길게 뻗은 실루엣에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의 높은 차체를 결합한 디자인은 주차장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문을 열고 차에 타는 순간부터 필랑트는 운전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건넸다. 차를 타고 내릴 때 켜지는 에스코트 라이트는 마치 차량이 나를 알아보고 맞이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반짝이는 차체와 유려한 루프라인, 쿠페를 연상시키는 후면부까지 더해져 오며 가며 한 번씩 돌아보게 되는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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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도 웨이퍼도 칩도 다 오른다…반도체 공급망 '가격 인상 도미노'
반도체 공급망 곳곳에서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원재료와 웨이퍼, 패키징 소재에 이어 상대적으로 기술 난이도가 떨어지는 전력반도체 업체들도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비용 상승이 맞물리며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상 움직임이 번지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력반도체 기업 온세미는 최근 고객사에 다음달 10일부터 폭넓은 제품군에서 가격 인상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온세미는 전력을 효율적으로 변환·제어하는 반도체와 이미지센서 등을 주로 공급한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관련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온세미는 원재료와 제조·에너지·인프라 비용 상승에 전력·산업·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 증가가 겹친 점을 가격 인상 이유로 들었다. 내년 가격 인상을 예고한 일본 차량용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도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원재료, 에너지,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 물류 등에서 구조적인 비용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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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없으면 반도체도 없다"…삼전닉스, 하루 46만톤 물 재활용
반도체 공장에서는 물 한 방울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공조설비에서 맺힌 결로수조차 모아 정화한 뒤 냉각탑에 다시 사용한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정화해 온실가스 저감 등을 위한 대기오염 방지시설에 공급한다. 한번 사용한 물도 깨끗하게 만들면 공장 안에서 다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미세공정 기술과 생산능력뿐 아니라 물과 전력 등 핵심 인프라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도 달려 있다. 특히 물은 반도체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반도체 공장에서는 일반적인 정수보다 훨씬 엄격한 수준으로 불순물을 제거한 초순수(UPW·Ultra Pure Water)를 사용한다. 초순수는 웨이퍼 표면의 미세 입자와 불순물을 씻어내는 데 쓰인다. 식각·증착 등 주요 공정 전후의 세정부터 화학물질 잔류물 제거까지 활용 범위가 넓다. 작은 불순물 하나도 반도체 결함과 수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첨단공정으로 갈수록 회로가 미세해지고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