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트진로음료 강영재 대표이사는 회사에서 '물 먹는(?)' CEO로 불린다. 그가 남에게 잘 속거나 해서 붙여진 별명이 아니다. 말 그대로 시도 때도 없이 생수와 탄산수를 엄청난 양으로 마신다고 해서 그렇게 불린다.
실제 강 대표가 하루 마시는 물은 2리터가 넘는다. 일단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석수 350ml를 마시고, 업무 중에도 수시로 물을 찾는다. 집무실에 찾아온 손님들에게도 커피나 차 대신 물을 권한다.
술자리에서도 그의 물 사랑은 남다르다. 주량은 소주 2병 정도인데 음주 후에는 회사제품인 디아망 탄산수에 매실을 섞어 마신다. 속이 안 좋고 배탈이 났을 때도 매실 탄산수를 많이 마신다. 그는 "피곤할 때는 복분자 엑기스와 디아망을 함께 먹으면 힘이 번쩍 난다"고 말했다.
강 대표의 물 인생은 2005년부터 시작됐다. 엔플랫폼의 컨설턴트로 근무하던 그는 하이트진로의 경영 자문을 해주다가 뛰어난 감각과 경영 수완으로 하이트진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결국 그의 실력과 인품에 반한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이 그에게 영입을 제의하며 2009년 회사를 옮겼다. 학식이 깊고 겸손한 지장(智將) 스타일이어서 따르는 부하직원도 많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집이나 공연장에서 클래식이나 재즈를 듣는다. 취미는 첼로인데 바이올린 교수인 부인과 피아노 실력이 뛰어난 딸과 함께 작은 콘서트를 여는 게 꿈이다. 평소에는 패션 잡지나 인문학 서적을 자주 읽는다. 창의성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패션 잡지를 읽으면 창조적으로 일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최근 생긴 취미는 드라마 시청. 예전에는 드라마를 잘 보지 않았는데, CEO로 현장감이 중요하다 보니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알기 위해 드라마도 열심히 본다고 했다. 그가 요즘 물을 마시면서 열심히 보는 드라마는 '상속자'다.
☞강영재 대표이사는? △1964년 부산 △부산동고등학교 △서울대 △미국 프린스턴대 석ㆍ박사 △스웨덴 스톡홀름대 객원조교수 △KDI 연구위원 △맥킨지 경영컨설턴트 △2001년 엔플랫폼 부사장 △하이트맥주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진로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하이트진로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