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기본안에 포함…5월 확정"
내년 대학입시부터 수시모집에서도 합격자 미등록에 따른 추가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012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안'에 수시모집에도 추가모집 기간을 두는 방안을 포함했다고 7일 밝혔다.
대교협 관계자는 "대입전형 태스크포스(TF)에서 이런 방안을 담은 안건을 보고했고 지난 4일 입시전형위원회를 열어 확정했다"며 "충실한 전형이 이뤄질 수 있게 추가모집 기간은 정시모집처럼 최소 6일 이상은 돼야 한다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3~4월 세미나와 공청회를 통해 일선 대학과 고교의 의견을 들은 뒤 5월 말쯤 2010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대교협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한 것은 대학들의 수시 등록률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시전형의 경우 지원횟수에 제한이 없는 반면 등록은 합격한 대학 가운데 한 곳만 할 수 있어 해마다 무더기 미등록 사태가 반복돼 왔다.
청솔학원에 따르면 2009학년도 수시 등록률은 서울대만 91.4%로 90%를 넘었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81.2%에 머물렀다. 합격생 이탈율이 높다 보니 수도권 상위 대학으로 분류되는 성균관대(77.8%)와 한양대(70.7%)도 등록률이 70%대에 불과했고, 건국대(56.6%)와 홍익대(55.7%)는 50%를 겨우 넘겼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추가모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서울 주요 대학의 수시 등록률이 80% 전후에서 100% 가까이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수시 추가모집이 시행되면 수시가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시와 정시의 모집정원 비율은 6대 4 정도지만 수시 미등록률이 높아 실제 등록은 4대 6 정도로 정시 비중이 더 크다. 하지만 수시 추가모집으로 등록률이 높아지면 정시 비중은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다.
오 소장은 "대입 제도의 중심축이 급격하게 수시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시 등록률이 높아짐에 따라 서울 주요 대학들의 우수 학생 선점 효과는 더욱 커지는 반면 지방 대학은 그만큼 떨어지게 돼 대학의 양극화 현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