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명 사는데 무려 9억..'적자늪' 서울지하철 역이름 더 판다

지하철역명 사는데 무려 9억..'적자늪' 서울지하철 역이름 더 판다

기성훈 기자
2023.06.07 16:46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서울교통공사, 성수·신사역 등 주요 30개역 공개입찰 시작-최고가는 7호선 논현역으로 9억원 낙찰

서울교통공사는 7일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 내 총 30개 역의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입찰은 오는 21일에 마감된다.

공사는 2016년부터 지하철역 이름 옆이나 밑 괄호 안에 인근 기관이나 기업, 학교, 병원 등의 이름을 함께 표기하는 대신 사용료를 받고 있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합쳐져 서울교통공사가 2017년 출범한 뒤로부터는 역명병기 사업이 추가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로 승객이 줄면서 재정난이 극심해지자, 공사는 2021년 하반기부터 역명병기 사업을 다시 추진했다. 공사는 2020년 1조1337억원, 2021년 96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정적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에도 약 6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공사는 2021년 8월부터 적극적으로 역명 병기 계약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역병병기를 할 기관은 공개입찰을 통해서 결정하며 계약 기간은 3년이다. 낙찰자는 3년 동안(1회 연장 가능) 원하는 기관명을 해당 역의 부역명으로 쓸 수 있다. 역사 외부 안내판부터 승강장 역명판, 전동차 안내방송 등에 표기·표출할 수 있다.

현재 역명병기 사업역은 42개(환승역 포함)다. 지하철 7호선 논현역이 최고가인 9억원에 강남브랜드안과에 지난해 6월 낙찰됐다.

이번 입찰에 올라온 역병 병기 입찰 30개 역은 2017년에 계약돼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18개 역과 새롭게 입찰을 시행하는 12개 역이다. 대표적으로 1호선 종각역, 2·6호선 합정역, 2·4호선 사당역, 2호선 강남역, 2호선 성수역, 3호선 신사역, 5호선 여의나루역 등이 있다. 매년 전국 지하철역 수송 인원 1위를 기록하는 강남역의 입찰 기초금액은 약 8억6000만원에 달한다.

백호 공사 사장은 "지역의 고유성과 대표성을 갖는 기업들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성훈 정책사회부 부장직대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