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년전 사태에도 복구예산 '찔끔'...복구 '4주'걸린다

단독 2년전 사태에도 복구예산 '찔끔'...복구 '4주'걸린다

김온유 기자, 오상헌 기자
2025.09.29 18:09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29일 오후 대구 동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주변에 차량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정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소된 96개 시스템을 대구센터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해 복구할 계획이다. 복구에는 약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구센터를 직접 방문해 점검에 나섰다. 2025.9.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29일 오후 대구 동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주변에 차량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정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소된 96개 시스템을 대구센터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해 복구할 계획이다. 복구에는 약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구센터를 직접 방문해 점검에 나섰다. 2025.9.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이 2년 전 전산망 마비 사태 이후 재난복구 시스템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에 2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국정자원은 올해 예산으로 약 5570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 예산 5184억원 대비 약 7.4%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재난복구 시스템 도입을 위한 예산은 전체의 0.4%에 불과했다.

앞서 국정자원은 2023년 11월 국가행정망 마비 사태 이후 '액티브-액티브' 재난복구(Disaster Recovery·DR)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이 시스템은 두 개의 센터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운영되는 구조로, 한 쪽에서 장애가 발생해도 다른 쪽에서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는다. 정부는 올해 시범사업 이후 각 부처가 기관별로 예산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정부 시스템 전반에 대한 DR 시스템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국정자원은 올해 통합운영관리시스템(nTOPS)의 재해복구 시스템을 '액티브-액티브' DR 시범 구현 대상으로 선정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nTOPS는 국정자원 센터 내 운영 중인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체를 총괄 관리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하지만 시범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예산 편성액이 너무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스템의 복잡도에 따라 이중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국정자원 내부에서만 이용하는 시스템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다보니 검증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예산과 무관하게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규모가 작고 실패해도 부담이 적은 내부 시스템을 (검증 대상으로) 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난복구 대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96개 시스템의 복구에는 최소 4주가 걸릴 전망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향후 복구될 때까지 대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전체 시스템 복구율은 11.2%(오후 4시 기준)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이날 시스템 장애로 곳곳에서 혼란이 발생했다. 우체국에선 신선식품 배송 등이 여전히 불가능했고 우편물 무인 접수 기기는 작동을 안 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KTX 승차표 창구도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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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김온유 기자입니다.

오상헌 정치부장

모색은 부분적으로 전망이다. 모색이 일반적 전망과 다른 것은 그 속에 의지나 욕망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 고종석, 코드훔치기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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