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대구센터에 14일까지 장비 배치
시범 가동 등 마쳐 28일까지 가동 목표
오후 12시 기준 복구율 17.3%(112개)
행안부, 기재부와 예비비 투입 논의 중

정부가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96개 시스템을 오는 28일까지 복구하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96개 업무시스템은 복구 대신 국정자원 대구센터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로 이전해 재설치하기로 해 지난 30일부터 이전을 추진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인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자원 화재 관련 브리핑에서 "필요한 장비를 들이기 위해 대구센터 공간 임대 계약을 마쳤고 그 안에 들어갈 네트워크, 보안 등 장비 준비를 오는 14일까지 마칠 예정"이라며 "시스템이 들어가면 시범 가동이나 안전성 검증 등을 끝내 오는 28일까지 가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오는 9일까지인 추석 연휴가 끝나기 전 국민들의 사용 빈도가 높은 서비스 위주로 구체적인 가동 날짜도 밝힐 계획이다. 정부는 화재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지 않은 대전 국정자원 1~6전산실과 5층 7, 8전산실의 551개 정보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복구 중이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112개(복구율 17.3%) 시스템이 복구됐고 이중 1등급 시스템은 21개다.
시스템 복구 속도가 더딘 이유는 현재 2~4층에 있는 시스템들이 화재 피해를 받은 5층 장비들과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5층에 있는 장비가 작동돼야 2~4층 시스템 가동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단 설명이다. 정부는 5층 7, 8전산실 전원장치 수리 기간을 현재 1개월에서 열흘로 줄인 상황으로 복구에 속도를 올리는 중이다. 복구 인력도 500명이 넘게 투입됐다.
정부는 연휴 기간동안 시스템 가동 중단으로 국민 안전 관리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응체계도 마련한다. 24시간 지방자치단체나 경찰·소방 상황관리를 유지하고 긴급한 상황 발생 시 재난안전통신망인(PS-LTE)를 적극 활용해 상황을 전파한다. 민간플랫폼인 카카오맵, 티맵 등도 활용해 국민행동요령, 대피장소 등을 알릴 계획이다.
김 차관은 "연휴간 국민 안전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데, 안전디딤돌이나 재난안전포털 등이 미복구돼 우선 복구할 예정"이라며 "국민들께서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 위주로 언제쯤 개통이 가능한지 표로 만들어 안내해드릴 수 있도록 조속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업무용으로 G클라우드만 사용했던 인사혁신처의 경우도 가능한 방법을 통해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이용석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G드라이브를 사용하더라도 개인 PC작업을 하게 되면 임시 파일이 있는데 이를 캐시파일이라 한다"며 "이를 활용해 복구하는 방안을 기술적으로 공유해 실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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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동이 중단된 공무원 업무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을 오는 6일까지 복구해 자료를 되살리고 각 부처가 인사처와 주고받은 자료들을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실장은 "G드라이브 자체 용량이 크고 백업이 어려운 것도 현실이라 새롭게 만들 땐 이번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복구를 위한 예비비 투입도 논의 중이다. 김 차관은 "다른 부처보다 손해를 입은 전산시스템을 복구하는 데 필요한 게 예비비"라며 "시스템 관계기관이 예산 확보해 장비를 늘려가는 체제였는데 이번엔 행안부가 대표로 기재부와 1일부터 예비비 확보 협의에 들어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