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 인력 시급한데...고3 10명 중 8명 '사탐런'

반도체·AI 인력 시급한데...고3 10명 중 8명 '사탐런'

황예림 기자
2026.05.22 10:11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200일 앞둔 3일 서울 성북구 강북종로학원(성북)에서 수험생이 자습을 하고 있다.   올해 수능은 11월 19일에 치러지며 현행 수능 체제 마지막 시험, 지역의사제, '사탐런' 등 다양한 변수가 혼재된 만큼 시기별 학습 전략을 촘촘히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026.5.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200일 앞둔 3일 서울 성북구 강북종로학원(성북)에서 수험생이 자습을 하고 있다. 올해 수능은 11월 19일에 치러지며 현행 수능 체제 마지막 시험, 지역의사제, '사탐런' 등 다양한 변수가 혼재된 만큼 시기별 학습 전략을 촘촘히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026.5.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5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과학탐구 선택 비율이 통합수능 도입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연계 수험생이 사회탐구 영역을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올해 수능은 점수 예측이 가장 어려운 시험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5월 고등학교 3학년 학력평가 채점 결과 올해 과탐 8개 과목 응시 비율은 22.3%로 집계됐다. 통합수능이 처음 도입된 2021년 5월 44.8%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5월 학력평가 과탐 응시 비율은 △2022년 46.3% △2023년 47.9% △2024년 44.1%로 40%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33.4%로 떨어진 뒤 1년 만에 다시 10%포인트(P) 이상 급감했다.

응시 인원도 큰 폭으로 줄었다. 과탐 응시생은 지난해 5월 21만7723명에서 올해 13만7455명으로 8만268명(36.9%) 감소했다. 통합수능 도입 첫해인 2021년 5월에는 응시생이 28만1499명에 달했다.

과목별로 보면 생명과학Ⅰ 응시자는 지난해 5월 7만2377명에서 올해 5월 4만2301명으로, 4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구과학Ⅰ은 6만8989명에서 4만2832명으로 37.9% 줄었다.

물리학Ⅰ은 3만2956명에서 2만786명으로 36.9%, 화학Ⅰ은 1만8727명에서 1만2626명으로 32.6% 감소했다. 이 외에도 △화학Ⅱ 32.4% △생명과학Ⅱ 26.0% △지구과학Ⅱ 17.5% △물리학Ⅱ 17.4%의 감소세를 보였다.

수학에서도 이과 과목의 선택 감소가 두드러졌다. 올해 미적분·기하 응시 비율은 32.2%로 최근 6년 새 가장 낮았다. 미적분·기하 응시율은 2021년 41.0%에서 2023년 48.4%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미적분 선택 비율은 올해 29.9%를 기록해 통합수능 도입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이과 과목 이탈이 가속화된 이유는 자연계 모집 단위에서도 사회탐구와 문과 성향 선택 과목인 '확률과 통계' 응시를 허용하는 대학교가 늘고 있어서다.

2028학년도 수능 개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 미적분·기하 선택이 폐지되며 수학 시험 범위가 현행보다 축소되고 과탐 역시 현재의 '물·화·생·지'(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선택 체계 대신 고1 과정 중심의 통합과학 체제로 전환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이공계 인재 육성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 수험생들의 선택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과 성향 과목의 응시 인원이 급감하면서 2027학년도 수능은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점수 예측이 어려운 시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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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황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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