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유통채널 변화
마트·편의점 벗어나, 핵심 소비층 집결지 공략
크라운·오리온 등 제품 품귀… 마케팅 효과 ↑

식품업계가 대형마트나 편의점 같은 전통적인 유통채널을 벗어나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를 새로운 유통채널로 주목한다. 젊은층이 밀집하는 이들 채널을 신제품 출시의 전초기지로 삼아 타깃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크라운해태는 신제품 '자가비 불고기맛'을 지난 23일부터 올리브영 온·오프라인에 선출시했다. 크라운제과는 SNS(소셜미디어)의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출시한 '마이쮸 토마토' 역시 선출시 채널로 올리브영을 택했다. 새로운 맛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채널을 찾은 것이다.
실제 '마이쮸 토마토'는 올리브영 온라인몰 선출시 1주일 만에 과자·초콜릿·디저트 카테고리 판매순위 1위에 올랐고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남양유업도 최근 단백질 60g을 함유한 '테이크핏 익스트림'을 올리브영 온라인몰에 선출시했다. 올리브영이 젊은 남성을 겨냥한 헬스케어 제품군을 확대하는 추세에 맞춘 행보다.
남양유업은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판매처를 확장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또다른 신제품 '테이크핏 브레드밀'을 무신사에 선출시했다. 최근 뷰티와 헬스케어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무신사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한 선택이다. 빵처럼 맛있고 간편한 단백질 셰이크를 콘셉트로 내세워 2030 여성을 타깃층으로 잡았다.
일동후디스의 단백질 브랜드 하이뮨도 최근 무신사에 입점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2층에 위치한 '무신사 뷰티'에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액티브 8종'과 '하이뮨 아미노포텐 3종' 11개 제품을 판다.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는 물론 성수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동시에 공략한다는 포석이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도 F&B(식음료) 신제품의 핵심 유통창구로 부상했다. 올해 초 '트렌드코리아 2026 기획전'을 열고 오리온 '초코파이' '고래밥' 등 초기 패키지를 적용한 레트로(복고)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한정판 '촉촉한 황치즈칩'은 지난 3월 품절대란이 발생해 눈길을 끌었다. 식품기업들이 '올다무'로 발길을 옮기는 이유는 신제품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소비층이 집결된 플랫폼에서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 소비상황에 따라 세분화해 출시한 제품 라인업에 맞춰 타깃 소비자를 정확히 공략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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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패션·뷰티와 식품 유통채널의 경계가 앞으로도 희미해질 것이라고 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존 채널만으로는 트렌드 변화가 빠른 젊은 소비층을 사로잡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 접점에 있는 플랫폼을 활용한 선출시와 협업전략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