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관련해 "충분히 시간을 갖고 미국과 다시 협상하고, 19대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국민적 여론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로 방송된 정당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국회에서 비준안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한 발언이다.
반면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한·미 FTA 발효와 동시에 최대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존치 문제를 논의한다는 약속을 미국 측으로부터 받아내면 비준안 통과를 저지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손 대표는 "민주당은 우리나라의 미래산업을 보호하고, 피해 산업과 피해 당사자들을 보호하고, 사회적 양극화를 야기하지 않도록, 충분히 검토하고 대책을 강구해서 다음 국회에서 책임있는 자세로 이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만약 현재의 한·미FTA가 그대로 국회를 통과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1%특권층만 활개를 치고 99%의 보통 사람들은 고통이 더해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과 같은 한·미 FTA는 우리 사회에 양극화와 사회적 격차, 그리고 계층간, 세대간의 갈등을 더욱 격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