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민희가 책임져야" 국정감사 '보이콧'…최형두만 남았다

국민의힘 "최민희가 책임져야" 국정감사 '보이콧'…최형두만 남았다

정경훈 기자, 황국상 기자, 김승한 기자, 박건희 기자
2025.10.29 17:53

[the300][2025 국정감사]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방위 회의장의 국민의힘 의석에 붙어 있는 피켓을 떼는 모습. 뒤로는 민주당 의원들이 보인다. /사진=머니투데이.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방위 회의장의 국민의힘 의석에 붙어 있는 피켓을 떼는 모습. 뒤로는 민주당 의원들이 보인다. /사진=머니투데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는 최민희 과방위원장 딸의 결혼식 관련 논란으로 여야가 대립하며 막판까지 파행을 겪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오후 회의를 '보이콧'했다. 사퇴 요구 목소리가 커지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최 위원장 방어에 나섰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 등에 대한 과방위 종합감사는 대부분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채 진행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회의를 '보이콧'했다. 오후 감사가 시작한 2시부터 정회가 선포된 5시7분까지 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만 야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오후에 참석해 정책 관련 질의를 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최 위원장이 딸 결혼식 논란 등과 관련해) 책임을 진다든가, 사퇴를 한다든가, 대국민 사과를 한다든가 이런 메시지를 내야 한다"며 "문제가 된 위원장이 국정감사장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국정감사가 형평성이 있다고 어떻게 장담을 하나"라고 말했다. 다른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결혼식 축의금 관련 '이해충돌' △MBC 보도본부장 퇴장 △과방위 직원 과로 등 여러 논란이 발생한 만큼 최 위원장에게 책임을 묻고 넘어가야 한다고 본다. 최 위원장에 대한 비판이 단순 '정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채 진행되고 있다. 2025.10.29.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채 진행되고 있다. 2025.10.29. [email protected] /사진=김명년

국민의힘은 오전 회의에서 최 위원장 딸 결혼식 관련 문제로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당 의원석을 향해 '딸 결혼식 거짓 해명 상임위원장 사퇴하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세워놓았다. 오전 회의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최 위원장 딸이 지난해 8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결혼했다'고 표기해놓은 것을 거론하며 "엄마가 축의금을 노리고 결혼식을 2번 하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과방위 직원 3명이 쓰러진 일을 거론하며 "다른 데 멀쩡한 사람들이 왜 과방위에 와서 이렇게 많이 쓰러지는가"라며 "스트레스 때문이다. 최 위원장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진행이 쌓인 결과"라고 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과방위는 피감기관에게 너무 가혹했다. (최 위원장은) 야당 위원 발언권을 박탈하기도 했다"며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원장석 앞에 서서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오후 회의가 파행되자 중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지금 야당 의원들이 안 나오시는 파행은 극한 대립의 끝판왕 같다"며 "최 위원장님이 최형두 (야당) 간사님을 통해 야당 의원들의 챰여를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요청하는 모양새를 만들어 주시면 빛이 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회의는 국민의힘 의원들 없이 진행됐다. 여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1988년 이래 국회에서 일어난 여러 일을 봤지만 이런 일을 본 적이 없다"며 "(야당 의원에게 할애된) 49분 중 30분을 위원장을 겨냥해 사용하지 않나, 질의를 다 마치지 않고 위원장석에 쫓아와서 집단적으로 폭력 유발 행위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김영섭 KT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위원들의 빈자리가 보이고 있다. 2025.10.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김영섭 KT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위원들의 빈자리가 보이고 있다. 2025.10.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이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이 있고, 주요 21개국에서 대한민국을 보고 있다"며 "절제하고 자제하겠다는 여당의 노력을 뭉개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야당을 향해 "인과관계가 확실하고 과학적인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며 "다 추정이고 소문이라고 한다. 국정감사장에서는 자제해달라. 이런 식이면 내란 사태 때문에 전 국민이 받은 스트레스는 누가 감당할 것인가"라고 했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은 "(의원이 되기 전) 25년 가까이 기자를 하면서 대부분 기간을 정치부에서 보냈다"며 "지금의 국민의힘 같은 야당을 본 적이 없다. 정말 1부터 100까지 모든 것을 반대한다. 법안도 안 낸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김현지) 부속실장 남편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게 말이 되나"라고 했다. 또 최 위원장에게 "질의 시작 전 (국민의힘의 손팻말을) 다 제거하시죠"라고 했다.

해당 손팻말은 오후 5시7분 회의가 정회된 뒤 최 위원장이 제거했다. 최 위원장은 "많은 말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감사가 끝나고 (국민의힘에서 제기한) 모든 문제에 대해 사실만 확인해 페이스북에 올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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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경훈 기자입니다.

황국상 기자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김승한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김승한 기자입니다.

박건희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박건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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