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사에선 김부겸, 저 조사에선 추경호…매번 다른 대구민심 '왜?'

이 조사에선 김부겸, 저 조사에선 추경호…매번 다른 대구민심 '왜?'

유재희 기자
2026.05.28 15:10

[the300]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왼쪽)가 27일 오전 대구 북구 팔달교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북구 태전네거리에서 아침 인사를 하고 있다. 2026.5.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왼쪽)가 27일 오전 대구 북구 팔달교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북구 태전네거리에서 아침 인사를 하고 있다. 2026.5.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대구시장 선거 판세가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추세를 보인다. 전화면접 조사에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인데, 자동응답(ARS) 조사에선 추 후보가 근소하게 앞선다. ARS 조사가 '샤이 보수' 표심을 잘 반영한다는 분석과 함께, 이번 선거는 구도가 아예 달라 예단이 불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25~2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 지지율은 40%, 추 후보 지지율은 38%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앞서 이뤄진 전화면접 조사에서도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한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6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가 41.8%, 추 후보가 45.1%였다.

반면 ARS 조사에선 추 후보가 대체로 앞선다. 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5~26일 ARS 방식으로 실시한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추 후보는 50.9%, 김 후보는 41.6%로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다. 대구MBC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25~26일 조사한 결과에서도 추 후보가 47.1%로 김 후보(45.7%)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전화면접은 조사원이 직접 전화를 건다. 조사원의 질문에 응답자가 직접 응답한다. 반면 ARS는 자동응답 방식이다. 기계가 불러주는 대로 버튼을 눌러 응답한다.

6년 전인 2020년 총선 당시 대구 수성갑에서 벌어진 '김부겸-주호영' 대결이 연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에도 전화면접 조사에선 두 후보가 접전을 벌였지만 ARS 조사에선 주호영 후보가 다소 앞섰다.

실제 투표에서는 '샤이 보수' 표심이 결집하며 ARS 조사 추세대로 주호영 의원(59.8%)이 김 후보(39.3%)를 크게 따돌렸다. 국민의힘이 선거 막바지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등판시키는 것 역시 이러한 보수층의 막판 결집을 노린 포석이다.

과거 사례와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라는 해석에도 무게가 실린다. 국무총리 출신의 거물급 여당 시장이 필요하다는 인물론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경제 심리가 크게 악화한 대구 유권자들이 정당 투표에서 벗어나 '지역 경제 실리론'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선거할 때만 표를 몰아줬지만 대구 경제는 전국 최하위권으로 원위치였다"는 시민들의 피로감·학습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김 후보의 지지율 자체가 견고해졌다는 점도 관전포인트다. 2020년 총선 당시 김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대체로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었지만 이번 선거에선 정치 고관여층의 표집 성향이 강한 ARS 조사에서도 40%대 지지율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 기반과 거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지원 사격도 주요 변수다. 실제 김 후보는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지렛대 삼아 대구·경북(TK) 신공항 조기 착공 등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ARS에 응답하는 층은 정치적 고관여층 비중이 높고 이들은 대체로 투표장에 나간다"며 "전화면접 조사는 중도층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했다. 이어 "결국 어느 후보의 지지층이 더 많이 투표장으로 향하느냐에 결과가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문화일보 조사는 대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8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5%다. 동아일보 조사는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7%다. 두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p)다. TBC 조사는 10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6.1%다. 대구 MBC조사는 1004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6.5%다.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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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유재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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