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477명을 태운 여객선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해군과 해경 등이 긴급 구조에 나선 가운데 과거 국내에서 발생한 선박 침몰 사건들에 관심이 모아진다.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이날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침수에 대한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승객 중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 등 338명도 포함돼 있었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안산 단원고 2학년 정모군과 해당 선사의 직원인 20대 여성 박모씨 등 2명이다.
정부는 당초 구조된 생존자가 477명 가운데 368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중복 계산 등으로 집계가 잘못 이뤄진 것을 확인하고 재집계 작업 중이다. 이에 따라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인원은 당초 발표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과거 국내에서 발생한 선박 침몰 사고 가운데 피해가 가장 컸던 것으로는 남영호 사건이 있다.
1970년 12월15일 오전 1시50분쯤 승객 338명이 탑승한 여객선 남영호가 제주 서귀포항에서 출항해 부산항으로 항해하던 중 대마도 서쪽 100㎞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326명이 숨졌으며 선체와 화물 등 1억7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적재량을 초과한 과적과 항해 부주의 등으로 일어난 인재로 밝혀졌다.
1987년 6월16일에는 경남 거제군 남부면 다포리 해상에서 관광객 86명을 태우고 해금강 관광에 나섰던 24t급 유람선 '극동호'가 화재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관광객 27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으며 화재 원인은 기관실 엔진 과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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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10월10일에는 전북 부안군 위도 인근 해상에서 '서해 페리호'가 침몰해 승객 29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해 페리호'는 110톤 규모로 탑승 정원이 221명이었지만 사고 당시 무려 362명(승객 355명, 선원 7명)이나 타고 있었다.
또 사고 당일 기상청에서 '파도가 높고 강풍이 불며 돌풍이 예상되므로 행해 선박에 주의를 요한다'는 방송을 내보내는 등 정상 운항을 할 수 있는 기상여건이 아니었음에도 운항을 강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해 페리호는 항해사가 휴가 중이어서 갑판장이 항해사의 업무를 대신했으며 안전요원도 고작 2명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