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58)이 최태원 SK그룹 회장(59)을 상대로 이혼 맞소송을 제기하면서 두 사람의 만남과 이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관장 측은 이날 서울가정 법원에 최 회장을 상대로 하는 이혼 및 위자료·재산분할 소송을 청구했다. 줄곧"이혼 생각은 없다"며 최 회장의 이혼 요구를 거절해 왔던 노 관장이 이혼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은 처음으로, 노 관장의 소송은 최 회장이 제기한 이혼 소송에 대한 반소(맞고소)다.
지난 2015년 최 회장은 한 언론 매체에 편지를 보내 "혼외자가 있으며 노 관장과 이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노 관장은 발표 이후 "혼외자의 존재를 6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가정을 지키기 위해 참아 왔다"며 이혼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법원 판례상 혼인 파탄의 귀책 사유가 있는 배우자는 이혼 요구가 불가능하므로, 노 관장이 계속 이혼 조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최 회장은 노 관장과 이혼할 수 없다.
1961년생인 노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1남 1녀 중 장녀로, 고 최종현 선경그룹(SK그룹의 전신)회장의 장남인 최 회장과는 미국 시카고 대학교에서 유학하던 당시 처음 만났다. 이후 교제를 이어가던 두 사람은 노 전 대통령의 취임 후인1988년 결혼에 성공했으며, 결혼식은 노 관장의 은사였던 이현재 당시 국무총리의 주례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렸다.

결혼 초기 '천생연분'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검찰에 나란히 소환되기도 했다. 지난 1994년에는 1990년 2월 20만 달러를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11개 은행에 불법 예치해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로 동시에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노 전 대통령이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인 1995년에도 같은 사건으로 검찰 조사에 불려갔지만 검찰의 증거 확보 실패로 수사선상을 벗어났다.
노 관장은 지난 2003년에는 'SK글로벌 사태(1조 2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로 구속 수감된 최 회장에게 1주일에 세 차례나 면회를 가는 등 '내조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편에선 둘 사이가' 정략결혼으로 인한 쇼윈도 부부'라는 소문도 끊이지 않았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결혼 후인 1990년(노 전 대통령의 집권 당시) SK가 1990년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사위의 기업인 SK를 키우기 위한 '대통령의 입김'이라는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최 회장 역시 혼외자를 공개하는 편지서 "결혼 초부터 (노 관장과)많은 갈등을 겪었다. 논리적이며 자율적인 성격인 저와 달리 노 관장은 강한 성격과 예민한 의사표현 방식으로 자주 부딪혔다"면서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배려하지 않는 노 관장의 표현 방식은 둘 사이의 성격 차이로 인한 갈등을 심화시켰으며, 날이 갈수록 그 정도가 매우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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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말부터 노 관장과 별거를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최 회장은 이혼 요구 과정서 동거인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1975년생이며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두고 있는 동거인 김희영씨는 최 회장과의 사이에 혼외자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5월에는 노 관장과 최 회장의 이혼 소송이 진행중임에도 공식 행사에 함께 참석한 바 있다.
김씨와의 혼외자 사실을 공개한 지 2년 만인 2017년 7월 최 회장은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을 했으며, 법원은 조정 절차에 돌입했으나 양측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2018년 2월 조정 불성립 결정을 내렸다. 이에 최 회장은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청구했으며, 2·3차 변론기일에는 노 관장이 직접 참석했고, 지난 11월 22일 열린 4차 변론기일에는 최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