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북 모텔 살인 피의자 김소영이 과거 피해를 언급하며 범행 동기에 대해 "무서워 재우려 했다"고 주장했다.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을 일으킨 김소영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1월29일 서울 강북구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 A씨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지난달 10일 사건이 발생한 모텔에서 약 1km 덜어진 다른 모텔에서도 20대 남성 B씨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이들 몸에서는 우울증 약물, 부정맥 치료제, 수면 유도제 등 7가지 약물이 발견됐다.
법의학 전문가는 "여러 개 약물을 섞으면 나쁜 시너지를 일으킨다. 이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쉽게 말해 급성 약물 중독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 등 분석을 통해 3시간 만에 김소영을 붙잡았다. 체포 당시 김소영은 A씨 살해 용의자로 이미 검찰 출석 요구받은 상태였다. 그는 자신이 용의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범행을 이어간 것이다.
범행 후 김소영은 피해자들 카드를 이용해 음식을 시키거나 지갑 속 현금을 챙긴 게 전부였다. 피해 금액이 많지 않았기에 유족들은 김소영 범행 동기에 큰 의문을 품었다.
김소영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여기 있는 게 무섭다. 무기징역 받을 것 같다. 사이코패스라고 해서 엄마 못 볼까 봐 무섭다. 엄마 밥을 먹고 싶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이어 "작년 8월에 유사 강간 피해를 보았다. 강북 경찰서에 신고했다. 하지만 검사는 그 남자가 절도로 신고한다고 하니 허위신고 한 거 아니냐고 한다. 날 안 믿는다"라고 주장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약은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 무서워서 재우려고 한 거다. 양이 늘어난 건 가루약이라 용량을 몰랐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자신의 범행으로 인해 두 명의 사망했음에도 상황의 심각성이나 피해자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전문가는 이에 대해 성범죄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입은 이들이 보이는 행동 패턴과 다르다고 봤다.
전문가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이는 인물의 전형적인 특징 중 하나가 상황과 맥락에 맞지 않는 반응"이라며 "타인의 고통이나 죽음보다 자신의 즉각적인 욕구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