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한반도에 폭염과 열대야가 평년보다 더 자주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이명인 교수는 이날 언론인 대상 강연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폭염과 열대야 발생 가능성이 평년보다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주요 원인으로 북극 해빙 감소를 꼽았다. 올해 봄 북극 해빙 면적은 위성 관측 이래 최저 수준에 근접한 1429만㎢까지 줄었다. 바렌츠-카라해를 중심으로 해빙이 녹으면 북극 진동이 강화되고 중위도에 고기압이 머물면서 한반도 폭염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도 변수로 지목됐다. 최근 북태평양은 이례적인 고수온이 이어지고 있는데, 바닷물 온도가 높아질수록 한반도로 유입되는 공기가 더 덥고 습해져 폭염과 열대야를 동시에 키울 수 있다.

기상청 전망도 비슷하다. 기상청은 지난 22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6~8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6월과 7월 각각 60%, 8월은 50%로 제시됐다.
강수량도 예년보다 늘 것으로 보인다. 6~7월 비가 평년 수준이거나 많을 경우 습도가 높아지면서 체감 더위와 열대야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여름철 기온 상승 추세도 뚜렷하다.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관측지점을 분석한 결과 일 최고기온은 10년마다 0.29도, 일 최저기온은 0.39도씩 올랐다. 특히 밤 기온 상승폭이 더 커 열대야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엘니뇨 전환 속도와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변화에 따라 실제 여름 날씨는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현재 해빙과 해수온 흐름을 고려하면 올여름도 평년보다 더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