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두산 송일수 감독의 '한국어' 실력은?

'재일교포' 두산 송일수 감독의 '한국어' 실력은?

잠실=김우종 기자
2013.12.01 11:29
두산 송일수 감독. /사진=OSEN
두산 송일수 감독. /사진=OSEN

두산 송일수(63) 신임 감독의 한국어 실력은 어떨까.

송일수 두산 베어스 제9대 감독은 1일 오전 10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감독 취임 소감 및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송일수 신임 감독은 일본 쿄토 출신으로 헤이안 고등학교를 졸업한 재일교포 출신 감독이다. 과거에도 재일교포 출신 감독으로는 김영덕 감독과 김성근 감독 및 1993년 쌍방울 사령탑을 맡았던 신용균 감독이 있었다.

송 감독은 1969년 일본 긴데쓰 버팔로즈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뒤 1983년까지 포수로 활약했다. 당연히 송 감독 본인에게도 한국어보다 일본어가 더욱 자연스러울 터.

물론, 1984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3년 간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은퇴 이후 긴데쓰 배터리코치와 라쿠텐 스카우트로 활동하며 주로 일본에서 야구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다. 두산 2군 감독으로 부임한 것은 지난해다.

기자회견이 열린 오전 10시 정각. 송 감독이 잠실구장 2층 VIP룸에 들어섰다. 통역과 함께였다. 그는 직접 '안녕하세요'라는 힘찬 한국말로 취재진에게 인사한 뒤 자리에 앉았다.

곧이어 두산 관계자는 "송 감독께서는 한국어도 물론 알아듣고 소통도 가능하다. 그러나 좀 더 정확한 의사전달을 위해 기자간담회는 전부 일본어로 진행하겠다. 일본어를 아시는 취재진도 한국어로 질문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송 감독은 옆에 선 통역과 함께 기자 회견 내내 일본어를 사용했다. 물론, 질문은 한국어로 이어졌다. 송 감독은 가끔 통역이 번역을 하기 전에 한국어를 알아듣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도 보였다.

송 감독은 한국과 일본의 차이에 대해 "문화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겠느냐가 중요하겠지만, 나는 충분히 잘 이해하고 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모두 한국인이다. 또 이전에 한국에 계속 왔다갔다 했다. 앞으로 기자들과 어떻게 인터뷰를 하고 대해야 할 지 잘 알고 있다"며 한국 생활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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