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찾은 스티븐 제라드(47)가 본인의 '흑역사'를 직접 털어놨다.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홀에서 '2026 챔피언스 임팩트 인 서울' 미디어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바르셀로나와 리버풀 레전드들이 맞붙는 이번 경기는 오는 6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날 기자회견에 리버풀 레전드 대표로 제라드, 루이스 가르시아가 바르셀로나 레전드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카를레스 푸욜이 참석했다.
제라드는 2005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이스탄불의 기적'을 이끈 잉글랜드 축구의 아이콘이자 팀의 영원한 캡틴으로 꼽힌다. 가르시아 역시 당시 UCL 우승 주역으로, 중요한 토너먼트마다 결정적인 득점을 터뜨리며 화려한 기술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공격수다.
이날 제라드는 "한국 팬들의 큰 환대에 감사드린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방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전 한국에 방문했을 때 너무 좋은 경험을 했었는데, 내일 경기 역시 아주 즐거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승리보단 팬들을 위한 축제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프로의식을 잊지 않았다. 제라드는 "팬들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들이 경기장에 찾아와 좋은 경험을 하고 훌륭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여기에 모인 선수들은 모두가 세계적인 프로페셔널들이기 때문에 그 명성에 걸맞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상대 팀인 바르셀로나 레전드 중 가장 맞붙기를 기대하는 선수로는 이니에스타와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지목했다. 제라드는 "특정 선수 한 명을 꼽기는 굉장히 어렵다"면서도 "상대 팀 부스케츠나 이니에스타와 중원에서 대결하게 될 것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선수로는 무함마드 살라를 꼽았다. 제라드는 "이번에 리버풀이 꾸린 스쿼드와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다수 참가한 바르셀로나의 스쿼드 모두 훌륭하다"면서도 "살라가 함께 왔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 다음 기회에는 꼭 함께 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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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현역 시절 다시 뛰고 싶은 경기'를 묻는 질문에 제라드는 영광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두 순간을 언급했다. 그는 "좋았던 순간을 꼽자면 단연 제 커리어의 최고 하이라이트이자 엄청난 감동을 안겨줬던 2005년 UCL 결승전으로 돌아가 그 꿈 같은 감정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뼈아픈 기억도 소환했다. 제라드는 "만약 단 한 경기를 다시 치러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제게 주어진다면, 주저 없이 2014년 첼시전을 택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해당 경기는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당시 제라드가 수비 진영에서 공을 받다 치명적인 실수로 넘어져 결승골을 헌납해 리버풀의 24년 만의 EPL 우승 기회를 놓쳤던 뼈아픈 경기다.
한편 이번 명단에는 이니에스타, 푸욜, 히바우두, 데쿠,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설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또한 제라드, 가르시아 사미 히피아, 로비 킨, 예지 두덱, 아담 랄라나 등 리버풀 역사를 쓴 선수들도 출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