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3년만에 최대순매수..5월 호흡조절 필요"1620도 가능"
"잔인한 4월은 없었다."
1500까지 오를 것이란 예상은 또 빗나갔다. 그나마 아래쪽이 아닌 위쪽으로 빗나간 것이 투자전략가들에게 위안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말을 믿고 1500에서 이익실현을 한 투자자들은 어떡하란 말인가.
아직 1250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을 믿고 현금비중을 높인 대기 투자자들은 조바심이 난다. 2/4분기가 마무리되지 않았으니 조금 더 믿어보겠지만 원성의 목소리와 우려의 마음이 교차하고 있다.

5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전망을 제시한 현대증권은 중국경제의 고성장과 60~70년대 한국의 경험을 비교했다. 고성장은 과열이 아니고 고정자산 투자증가세도 과열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유동성은 공급 과잉이고 아니고 금리를 올린다고 긴축적이 되는 건 아니다.
현대증권은 중국경제 과열의 리스크보다 고성장의 프리미엄을 향유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 적정치를 1670(3개월 기준)으로 제시했다.
대부분 증권사는 호흠조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3월 저가와 4월 고가(사상최고치)의 차이는 200포인트에 육박하는 189.19포인트다. 2월말 급락이후 3~4월 제대로 쉬지도 못했으니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지난달에도 증권사들은 숨고르기를 역설했다).
교보증권은 상승 랠리이후 호흡조절이 필요하다며 코스피밴드를 1500~1580으로 제시했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호조가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을 이끄는 주된 흐름(main stream)이고 보조 흐름(sub stream)인 펀더멘털 개선이 시간이 갈수록 입지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추세적 상승 배경을 단기간에 모두 반영시키려는 무리수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은 5월초 짧은 조정을 예상했다(4월 1500을 돌파하는 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밴드는 1470~1580.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상승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에다 중국의 긴축과 5월초 FOMC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주식시장이 잠시 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 긴축은 펀더멘탈에 영향을 줄 사안이 아니고 FOMC에 대한 경계감 역시 양호한 경기 지표나 인플레이션 압력의 부분적인 완화를 감안하면 큰 위협 요인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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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증권과 삼성증권은 시장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삼성증권은 추세는 상승이나 탄력은 둔화될 것이라며 예상지수 범위를 1480~1600으로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월초에는 급등에 따른 조정장세가 예상되나 점진적인 상승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1520~1620의 지수밴드를 제시했다. 특히 굿모닝신한증권은 '부동산에서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이 현장세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환율 변수를 높게 보는 증권사도 있다. 서울증권은 5월 환율변수가 주식시장을 자극하는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는 1480~1580이나 1500~1555 구간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기호 서울증권 연구위원은 "5월에는 엔/달러환율, 원/달러 환율 모두 하락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 동향을 보면 비수기인 2/4분기 수출관련주의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잔인한(?) 4월'의 핵심은 외국인이었다. 김정환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이 한국시장에 긍정적으로 접근한 것이 4월에 가장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코스피시장에서 2조6837억원을 사들이면서 2004년 3월 2조8759억원 순매수 이후 3년만에 가장 많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3년간 2조원이상 사들인 적은 지난해 1월도 있었으나 지수 상승은 1.48%에 그쳤다. 그러나 이달 상승률은 6.19%에 달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가고, 부모님은 효도여행을 보내드리고, 옛 은사님을 찾아뵐 수 있는 여유(돈)를 주식시장에서 찾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