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들의 '시너지 효과'... 추가하락 가능성 염두에 둬야
장중 80.1포인트가 움직였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미국 증시 반등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뒤 1890선까지 회복하며 기분좋은 오름세를 유지해 나갔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급락, 결국 전일 마감보다 3.38포인트 하락한 1853.07로 마감했다.
◇악재들의 시너지 효과
이 날 급락은 악재들이 한꺼번에 몰려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불안한 투자심리에다 아시아 시장의 급락이 주원인으로 꼽혔다.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 증시와 대만, 한국에서 동시에 대규모 인덱스펀드의 매도가 갑작스럽게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브프라임과 관련한 불안요인들이 주식 시장에 충분했던 상황에서 악재에 대한 아시아금융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진 점이 하락시너지를 냈다는 설명이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급락의 원인은 재료에 의해서라기보다 악재로 인한 불안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며 변동성 확대에 따른 단기 수급 불균형을 원인으로 꼽았다. 심리적인 측면과 수급적인 측면에서 모두 불안정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이 날 외국인은 4403억원 순매도하며 14일째 순매도 랠리를 이어갔다.
중국 증시를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오후 들어 크게 흔들리며 일본 시장은 장중 한 때 1.3%까지 물러났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장중 Taiwan Life Insurance가 베어스턴스 펀드(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투자로 상반기 13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추가 하락 가능성...신중하게 투자해야
황창중 팀장은 "고점 대비 10% 가량 빠졌기 때문에 가격 측면에서는 조정이 마무리 됐지만 지금의 조정이 대외적 조건에서 시작됐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서브프라임 문제에 수급 불균형 문제가 부각되면서 하락폭이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기치 못한 추가 하락에 대한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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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팀장은 "지수가 고점 대비 20~30%씩 다시 급락하면 얘기치 못한 물량이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 대출을 통한 주식 투자가 줄긴 했지만 이를 통해 매수한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면 추가 담보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가 주식을 한꺼번에 팔아치울 수도 있고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한 로스컷(loss-cut) 시스템으로 물량이 한꺼번에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고 조언한다. 아직도 증시는 리스크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방향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매매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선별적으로 저가 매수 전략을 활용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정은 1800~1850대에서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단기적으로 급격한 포지션 변경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상승 추세자체의 변화가 아니기 때문에 1850선 아래에서는 하반기 실적호전주 중심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