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지표 관심 집중… 순환매 재생산에 대비
미국 증시가 또 상승했다. 예상치를 밑돈 기업 실적이 발표되면서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하다 장 막판 반전에 성공했다. 상승의 핵심 동인은 주택판매실적의 호전이었다. 6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달보다 11% 증가한 38만4000채를 기록했다. 8년래 최대 증가였다. 또 월가의 예상치인 35만2000채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2분기 어닝시즌이 정점을 지나면서 거시지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나온 첫번째 지표가 서프라이즈였던 셈이다. 기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시는 추가 상승에 강하게 베팅한 상태다. 이 베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돼야 한다. 그것도 서프라이즈에 익숙해진 증시를 만족시킬만한 실적 개선이어야 한다.
하지만 3분기 실적 발표까지는 아직 3개월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증시는 다시 각종 거시지표에서 기업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주에는 각종 거시지표의 발표가 예정돼 있어 그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좋다. 전날 한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하며 7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주택판매 실적이 호전됐다. 또 이날(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제조업의 7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1로 전달보다 4포인트 올랐다. 5개월째 오름세이자 지난해 5월(85) 이후 1년 2개월만에 최고치였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순환매의 재생산에 주목하고 있다. IT, 자동차, 금융 등 주도주가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를 보이면서 철강, 조선 등이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최근에는 유통 등으로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형적인 순환매였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순환매에 대응하는 투자를 권해 왔다.
하지만 전날에는 다시 IT와 자동차가 강한 상승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70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하이닉스반도체는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차도 5%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선도주 강세→순환매→선도주 강세'의 순환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글로벌 경기회복 강도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있고 업종별, 종목별 실적모멘텀이 차별적인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매매패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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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상승기에 대응하는 매매전략은 우선적으로 실적모멘텀과 수급적인 뒷받침(기관+외국인 매수)이 되는 IT, 자동차, 금융 등 선도주 중심의 매수 및 보유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지수가 추가상승 할수록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과 가격메리트에 근거한 종목선택 욕구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Second Tier 종목군에 대한 순환매에도 가술적인 측면에서 대응해 나가는 전략를 병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