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새로운 외인세력 등장?

[내일의전략]새로운 외인세력 등장?

오승주 기자
2009.09.10 17:08

예상 깨고 만기일 대량매수… 외국인 '큰손' 개입 추측

9월 동시만기일인 10일 외국인이 예상을 뛰어넘는 현선물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올려놓자 새로운 외인세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9월 만기일까지 5만계약 가량을 누적순매도한 외국인들은 이날 동시만기일에 상당수 물량을 털어내며 지수에 변동을 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외국인들은 이날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대량의 매수세를 보이며 코스피지수를 연고점까지 올려놨다.

전문가들은 코스피200 지수선물시장을 주도하는 외국인 가운데 '큰 손'이 개입해 만기일 변동성을 노린 또다른 세력에게 일침을 가했다는 해석을 내놨다.

↑ 9월10일 코스피 주가추이.
↑ 9월10일 코스피 주가추이.

장중 변동성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만의 정해진 계산에 따라 매수세를 확대한 외국인 '큰 손'이 이날 증시를 주도했다면 향후 증시도 이들이 오름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심상범대우증권(61,500원 ▼1,700 -2.69%)연구원은 "전문가들의 예측이 완전히 빗나간 장세"라며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을 지배하며 매수세를 높여 지수선물과 코스피시장의 급등세를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심 연구원은 "그동안 증권가에서 관측한 외국인들의 추정 누적 매도분이 '생각보다 작았을 수도 있다"며 "전날 매물을 정리하며 롤오버를 단행한 외국인 가운데 '큰 손'이 부담을 덜고 향후 증시의 반등세를 주도하고자 매수를 확대하며 증시를 긍정적인 모양으로 이끌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이날 증시에 뛰어든 외국인은 기존 세력과는 달리 대량의 자금을 가지고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는 '큰 손'으로 추측된다.

심 연구원은 "장초반부터 증시를 이끈 외국인은 신규세력일 공산이 크다"며 "만기일 하루 증시를 봐서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장중 매매패턴을 볼 경우 장기적으로 지수선물과 주식을 사들일 세력으로 추측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원상필동양종금증권(4,550원 ▲30 +0.66%)연구원은 "예상을 깬 외국인의 행동에 증시가 급등세로 마쳤다"며 "이날 장에 들어온 외국인은 만기일에 의존하기보다는 장중 매매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고 관망했다,.

만기일보다 장중 매매 패턴에 대응했다는 이야기는 기존 매도포지션이나 복잡하게 얽힌 파생상품 관련 불량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원 연구원은 "이번 만기일은 새로운 외국인 세력이 등장하며 향후 증시 방향성에 대해 촉각이 모아지는 부분이 많다"며 "만기일 후폭풍도 이들 세력이 매수우위적 관점을 이어간다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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