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드디어 수주! 조선株 뱃고동

[내일의전략]드디어 수주! 조선株 뱃고동

오승주 기자
2009.09.21 17:10

최근 반등세… 소외감·하반기 실적기대 맞물려

코스피지수가 1700선 안착을 시도하는 가운데 조선주의 반등세가 예사롭지 않다.

조선 대장주현대중공업(376,000원 ▲4,500 +1.21%)은 21일 지난 주말 대비 3.0% 오른 2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는 등 지난 8일 이후 2주만에 13.1% 올랐다.

삼성중공업(26,800원 ▼200 -0.74%)도 최근 4거래일간 7.8% 상승했다.대우조선해양(120,900원 ▼1,100 -0.9%)도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타며 8.1% 올랐다.STX조선해양도 사흘 연속 오르며 10.1% 상승했다.

조선주들이 기지개를 켜는 이유로는 4분기 수주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측면의 보상심리가 꿈틀거리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송재학우리투자증권(30,550원 ▲100 +0.33%)연구원은 최근 조선주들의 반등에 대해 "기본적으로 가격이 많이 빠졌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될 것"이라며 "올들어 전기전자와 자동차가 주도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많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소외된 측면이 강했지만, 최근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면서 반등에 힘이 실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기 회복 기미가 조금씩 탄력을 받으며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에 반영되는 것으로도 관측됐다.

송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신조선 시장의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며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조선주 반등에 힘을 싣고 있다"며 "다만 조선업이 2007년처럼 호황에 접어들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유보적이기 때문에 주도주 지위를 다시 차지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귀띔했다.

동양종금증권(4,550원 ▲30 +0.66%)에 따르면 최근 신조선 시장은 수주량이 다소 살아나면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8월 전세계 신조선 수주량은 613만 DWT(재화중량톤수)로 상반기 월평균 72만DWT에 비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의 644만 DWT 에 이어 2달 연속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상반기보다는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재원 연구원은 "9월 들어 새롭게 배를 건조하는 신조선 시장의 움직임에는 변화가 감지된다"며 "한국 조선사들은 시장 점유율 확대와 비조선 사업부의 적극적인 육성,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 등을 통해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단초를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류용석현대증권시황분석팀장은 "해외의 대규모 선박 수주는 금융 파이낸싱 해야된다"며 "금융위기 이후 마비됐던 선박 파이낸싱이 금융의 흐름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면서 기능이 조금씩 되살아나는 점도 조선주들에 대한 기대치를 부풀리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조선주에 대해서 여전히 조심스러운 시선을 버리지 말 것을 요구하는 조언이 상당수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수주잔액은 2012년까지도 해운시장에서 소화가 어려울 전망이다"며 "조선업이 최악의 상태에서 벗어났다고는 해도 막대한 양의 수주잔액을 감안하면 신조선 수요가 탄력있게 증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주잔액이 있는 계약은 대부분 2012년까지 취소되거나 인도되거나 하겠지만, 해운시장이 이를 소화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점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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