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외인, 다시 돌아올까

[내일의전략]외인, 다시 돌아올까

오승주 기자
2010.02.17 16:17

2월들어 최대 순매수… '추세전환' 확신엔 시간 필요

외국인이 2월 들어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내며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유로존 국가의 재무 불안정으로 촉발된 외국인의 매수 약화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며 코스피지수는 17일 1627.43으로 마감되며 1630선에 육박했다. 심리선으로 불리는 20일 이동평균선(1620.63)도 4주만에 되찾았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713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달 들어 최대 규모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도 장중 5000계약 이상을 순매수하며 2345억원의 프로그램 매수 우위를 이끌었다. 특히 지수선물시장에서는 전날 4871계약에 이어 3783계약을 순매수하면서 이틀 연속 매수 우위 기조를 지속했다.

2거래일간 8654계약을 순매수하며 앞선 5거래일간의 9340계약의 순매도를 상당 부분 만회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매수로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급의 주도권을 쥔 외국인이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떨쳐내기는 했지만, 추세적으로 매수세를 이어갈 만한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상일이트레이드증권(6,900원 ▲30 +0.44%)투자전략팀장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은 것으로는 보이지만 여전히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남아 있기 때문에 이날 외국인 매수에 대해 지나치게 기대를 높일 필요는 없다"며 "기술적으로는 일단 60일선이 걸쳐있는 1640선까지 매수세가 추가적으로 이어지겠지만 기조적인 매수 전환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서용희메리츠증권연구원은 "향후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재개된다는 가정하에 펀더멘털과 저가 메리트의 측면에서 봤을 때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MSCI 한국 지수 기준으로 국내증시의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은 9.2배까지 낮아진 수준이며 기업들의 실적 전망 개선추이도 글로벌 주요시장 대비 안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스크 지표의 안정화와 더불어 안전자산 선호가 약해지는 상황이라면 국내증시의 저가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해 볼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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