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동결 등 호재… 삼성전자 4.3%↑ 등 대형주에 매수집중
외국인의 위력이 도드라진 날이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4.85포인트(2.11%) 오른 1682.86으로 마쳤다. 2달만에 종가 1680선도 회복했다.
이날 증시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외국인의 힘'을 실감한 하루였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6560억원의 순매수로 정규장을 끝냈다.
지난해 11월19일 6772억원 매수 우위 이후 최대 규모의 '사자'판을 벌였다. 올들어서는 물론 최대 규모의 순매수였다.
외국인이 집중적인 매수에 나선 이유는 뭘까. 일단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이유는 미국 연방 시장공개위원회(FOMC)의 '상당 기간' 저금리 유지 발표와 글로벌 신용평가 스탠다드푸어스(S&P)의 그리스에 대한 신용등급 유지가 지목된다.
여기에 모간스탠리글로벌지수(MSCI)에 한국이 빠르면 5월 선진국지수 편입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따른 포트폴리오 교체를 위해 외국인이 대형주 매수에 집중 나선 점도증시 상승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상장한대한생명(4,400원 ▼110 -2.44%)이 장초반부터 활발한 매수를 보이는 가운데 공모가에 비해 수익을 올린 외국인들이 차익금으로 대형주에 대한 매수를 늘리면서 지수도 반등폭이 커졌다는 분석도 설득력있다.
여러가지 이유는 있지만, 이날 증시는 '외국인의 힘'이 강조된 하루였다.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 이후부터 줄기차게 이어온 수급 문제에서 외국인의 마음에 국내증시가 휘청거린다는 점을 명확히 드러낸 셈이다.
하지만 눈여겨 볼 대목은 외국인이 '사자'에 집중할 때는 대형주가 중심이 된다는 점이다.
이날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는 전날 대비 4.3% 오른 79만8000원에 장을 끝냈다. 창구별 매수 상위를 보면 모건스탠리가 4만5347주를 매수한 것을 비롯해 UBS의 3만7926주 매수 등 매수 상위 5위 가운데신한지주(91,400원 ▼1,500 -1.61%)를 제외한 4개 창구가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전날까지 중소형주 위주의 움직임을 예견했던 전문가들의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기 충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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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흐름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여전히 외국인은 기회가 있으면 한국을 산다(BUY KOREA)'는 점이다.
글로벌 외풍에 휘둘리기는 하지만, 기회만 닿으면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배고픈 목소리'를 내고 있다.
외국인은 장기적인 투자가 대부분이다. 외국인 매매 패턴을 살펴보면 전기전자와 자동차에 대한 매력은 여전하다. 단기적인 장세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대형주에 대한 매력에 눈길을 돌릴 필요도 있다. 단, 성격은 느긋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