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해군 초계함 침몰에 대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 국면까지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주말 천안함 침몰 이후 재개된 외국인은 29일 코스피시장에서 2407억원을 순매수하며 12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갔다. 천안함 침몰에 대해 크게 우려를 나타내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코스피시장은 1700선을 2거래일 연속 뚫지 못했다. 지난 주말 장중 1699.94까지 올랐던 지수는 이날에도 1699.81까지 상승했지만, 1700선 턱밑에서 물러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1700선 회복은 '시간문제'라고 진단했다. 천안함 문제는 외국인의 이날 매매패턴을 고려할 경우 단기 리스크로 흡수됐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1700선 회복은 시간문제라고 하지만,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지, 1700선을 중심으로 박스권 행보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의견이 엇갈리기는 해도 4월에는 '좋은 소식'에 힘입어 추세적인 상승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단 1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고, 국내증시의 가늠자로 활용되는 미국증시도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초계함 침몰은 외국인의 매매를 고려할 경우 이미 단기 리스크로 상당부분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침몰 원인이 남북간 군사적 긴장으로 몰고갈 가능성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외국인은 판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임 부장은 "지난주를 거치면서 1700선 언저리까지 상승한 코스피시장은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동향에 대한 기대와 4월 실적시즌, 월말의 국내총생산(GDP)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시장은 다시 추세적인 상승으로 방향을 틀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상승 모멘텀이 고개를 내밀기 전까지 1700선과 1720선(전고점)의 저항에 맞부딪치는 일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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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도 4월 실적시즌 기대감과 최근 되살아나는 중국증시 영향으로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이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이사는 특히 중국모멘텀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1700선까지 국내증시가 오르는 동안 중국증시가 게걸음을 나타내며 추가 반등을 막은 요인으로 지적되지만, 4월에는 오는 16일 중국증시의 선물시장 개장과 중기적으로 신용거래까지 열리면 중국모멘텀을 국내증시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류용석현대증권시장분석팀장은 1700선 안착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개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에 발목을 잡을 여지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류 팀장은 "1600선 전후로 매수에 나선 개인이 1900선까지 추가적으로 국내증시가 전반적인 상승을 나타낼 모멘텀이 있다면 추세적 상승은 유효하다"며 "그러나 크게는 1900선까지 지수를 밀어올릴 모멘텀이 약한 상황에서 반등시 개인과 기관의 팔자 물량이 나오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증시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 미국증시는 다우존스지수의 경우 11000선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경제의 펀더멘털이 확연하게 두드러진 개선세를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다우지수가 현재 상태에서 12000으로 1000포인트 오르는 과정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국내증시 반등도 쉽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류 팀장은 "실적시즌에서도 종목별 편차가 두드러진 종목장세가 예상된다"며 "일시적으로 1700선을 뚫겠지만 추세적인 상승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