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장 직선제 폐지 확정

연세대, 총장 직선제 폐지 확정

최중혁 기자
2011.05.06 15:55

교수평의회 인준투표 실시…이달 총장후보 물색위원회 구성

연세대학교(총장 김한중)가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는 대신 교수평의회의 인준투표를 거치는 방식으로 차기 총장을 뽑기로 확정했다.

연세대 재단 이사회(이사장 방우영)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제17대 총장 선임안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확정된 선임안에 따르면 연세대 이사회는 산하 총장후보 물색위원회와 총장후보 심사위원회를 통해 추천된 3~5명의 총장후보 가운데 1명을 인준대상자로 지명한다. 지명된 후보가 교수평의회 주관의 인준투표를 통과하면 이사회는 해당 후보를 최종 총장으로 임명한다.

교수평의회 인준은 유권자 과반수의 투표와 유효투표 과반수의 찬성이 있으면 된다. 단, 유권자 과반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재투표를 실시하고 인준이 두 번 연속 부결되면 이사회에서 적절한 절차를 거쳐 총장을 선임한다.

연세대는 1988년 총장 직선제 방식을 도입, 교수들이 직접 선거로 뽑은 후보들과 학교측이 추천한 후보들 중 1인을 이사회가 선임하는 방식으로 총장을 뽑아왔다. 그러나 1990년대 말부터 학교 측이 추천한 교수가 잇따라 총장에 선임되면서 교수평의회 소속 교수들이 전원 사표를 내는 등 교수들과 재단간 갈등이 생겼다.

소모적 갈등이 지속되자 교수평의회는 2009년 재단 이사회에 총장 후보 추천권을 일임하기로 결정했고, 이사회는 이번에 교수평의회 인준투표 방식의 총장 선임방식을 확정했다.

이사회는 교계, 교수, 직원, 동문회, 역대 총장, 학부모, 사회유지, 학생대표 등이 참여하는 총장후보 물색위원회(15인)와 심사위원회(16인)를 각각 5월과 9월에 구성할 예정이다. 11월초 이사회가 인준대상자를 지명하면 11월말 교수평의회의 인준투표가 진행되고 12월초에는 총장 임명이 이뤄진다.

연세대 관계자는 "연세대 교원뿐만 아니라 외부인사에 대한 물색방법에 관해서도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됐다"며 "학내 정치화 등 직선제의 문제점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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